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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hase ([feiz])
날 짜 (Date): 1999년 1월 30일 토요일 오후 10시 21분 05초
제 목(Title): <엘프를 사냥하는 자들>

<エルフを狩るものたち>

미디어 웍스 발행 <월간 전격 코믹 가오>에 연재된 矢上 裕 의 원작 만화를
12회 TV시리즈로 제작,  테레비 도쿄에서 방영된 바 있습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보게 되었는데.. 뭐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전 일단 '만화/만화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주의였기 때문에..
11화,12화 전반부에 이르러서 갑자기 심각해지는 듯해서 실망했지만
역시 12화(최종화) 마지막 부분에서 황당한 대사가 나오면서 황당하게 끝나는 군요. ;)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하이텔 애니동에 잘 설명된 글이 하나 있어서
옮겨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쌓아놓은 <천공의 에스카프로네>는 언제 다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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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엘프를 사냥하는 자들~그 비틀림의 쾌감
 보낸이:송지철  (reep    )    1999-01-08 01:31  조회:720  1/5

 제가 엘프를 처음 만난 건 대여점에서였습니다. '엘프를 쫓는 사람들' 이란
 제목이었지요. 처음 봤을 때는 '또 정체불명의 삼류 일본만화 번역물이구나' 이렇게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보니까.....의외로 재미가 있더군요. 원래 일본은  변태
 환타지물이 많은 곳이지만(여기서 변태 환타지란 18금이나 H물이 아닌 비정통
 환타지를 말함) '이건 정말 획기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엘프'의 재미는 '깍아내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정통 환타지에서 엘프는
 고귀한 종족으로  그려지죠. 고귀하고 갸날프고 아름답고 도도하고.... 온갖 좋다는
 수식어는 다 갖다 붙여도 됩니다. 그러나 이 '엘프'에서는 그런 공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단지 '벗겨지기'위한 존재일  뿐이죠. 고귀한 엘프가 철저히 망가져
 갑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격인 세르시아를 봅시다. 그녀는 원래 커몬  엘프족의
 족장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예외일 수 없지요.  오히려 더 심합니다. 그녀는
 개로 변신한 상태에서 주문조각을 얻어 한동안 개로 있게 되지요. 그런데 작가는
 개로 만드는 것으로 모자라서 눈에다가 커다란 반점까지 달아놓습니다. 나중엔
 수염까지 나게 되지요. 자, 고귀한 엘프가 '수다쟁이 점박 수염 개'로 변합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을 깨고 깎아내리는 데서 비틀어진 즐거움이 나오는 것이지요.

 '엘프'의 또한가지 재미는 '황당함' 입니다. 어떤 코미디언이 그러더군요. 웃음이란
 예상치 못한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엘프'는 정말 황당합니다. 준페이가
 위기에 빠진 여자 엘프를 구해줍니다. 여자 엘프.... 당연히 고맙겠죠.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준페이가 당당히 말합니다. "자. 그럼 옷을 벗어라!" 공주를
 구해낸 왕자님이 할 소리는 아니죠. 또한가지 초반에 세르시아가 송환의 의식을
 행할 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준페이가 말합니다. "그거 옷 안벗고 해도
 되는거야?" 이럴 때 정말 웃기죠.

 예. '엘프'는 확실히 좀 야하긴 합니다. 직설적인 대사들이 자극적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엘프는 퇴폐적인 '야함'이 아니고 희화화된 '야함'입니다. 분명히 점잖은
 곳에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지만 그 '야함'자체가 작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하나의 개그를 위한 도구일 뿐이죠. '누들누드'의 예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게다가 이 性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만큼 작품에서 사용을 자제해야
 하기도 하겠구요. 엘프는  이 선을 적절히 맞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나오는 작품들은 다 천편일률적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스토리, 다
 고만고만한 설정... 엘프도 예외는 아니죠. 주인공들이 현재에서 다른 세계로
 소환당한다거나  (에스카, 엘 하자드) 육탄공격담당, 특수공격담당, 마법담당,
 대인관계담당 이라는 RPG적인 역할분배도 그렇구요. 스토리도 대개는 흔한 플롯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엘프를 다른 작품과  차별화시키는 것은 이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까내리기'+'황당'+'野함'의 재미도 작가의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이죠. 앞으로 작가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됩니다.
 엘프는 만화책과 애니가 나와있습니다. 만화는 커뮤니케이션 그룹에서  7권 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애니는 1부 와 2부가 있습니다.(1부는 12회로
 되어있습니다.  2부는 잘 모르겠음) 원작이 더 났다고 생각하지만 애니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의외의 패러디가..... 볼트 크랭크가 나왔을 때는 뒤집어지는 줄
 알았음) 특히 애니에서는  캐릭터가 모두 미소녀화 된게... 성우진은 준페이가
 열혈남아 전용성우 세키도모카즈, 세르시아가 미쯔이시고토노, 아이리는 모르겠고
 리츠꼬가 미야무라 유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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