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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9년 1월 23일 토요일 오전 11시 05분 19초
제 목(Title): 소년탐정 김 전일의 이름 



여기 예전 글들을 뒤지다 보니 1년쯤 전에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이름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가 나온게 있네요.

요지는 거기 등장인물 다 일본 이름인데 왜 주인공만 한국식으로 김전일이냐 

그리고 어떤 분이 일본이름이 한자로 김전일인데 우연히 한국이름 같아서 

그대로 번역한거다 이렇게 답해주셨더랬읍니다.


거기다가 한두가지 덧붙이려고 합니다. :)

우선 제가 알기로도 김전일의 일본한자는 한국식으로 읽어서 

`김전일 (쇠 금,밭 전, 한 일' 그대로 입니다.

어느 분이 이걸 일본식으로 읽으면 `긴다이찌(김전)'이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일본어 모르지만 99% 맞다고 뒷받침할 수 있읍니다.

그 근거가 뭐냐하면....


제가 추리소설을 꽤 좋아하는데 일본의 유명한 명탐정 캐릭터 중에 

긴다이찌 고우스께 하는 인물이 있읍니다.(물론 가상의 인물이죠)

일본에서는 몇십년 전에 꽤 인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영국에서 홈즈가 프랑스에서 루팡이 인기 있었듯이.)

만화에서 김전일은 바로 이 가상의 명탐정 캐릭터 `긴다이찌 고우스께'의 

손자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읍니다. 

김전일 만화를 보면 매편마다 꼭 이 대사가 한번씩 나오죠?

"내가 밝혀내겠다. 명탐정이었던 할아버지 코우스케의 명예를 걸고"

여기서 말하는 할아버지 코우스케가 바로 앞의 `긴다이찌 고우스께'입니다.

만화전편에 걸쳐서 이 할아버지에 대해서 설명이 거의없는데 

그 이유는 (제가 알기로는) 일본 내에서는 이 `긴다이찌 고우스께'라는 

캐릭터가 워낙 유명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홈즈 2세'나 `루팡 3세'를 만화로 만들때 

홈즈나 루팡이 누군지 설명할 필요가 없듯이요.

따라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김전일' 으러면 김정일 비슷한 이름이군 하는 

생각 밖에 안들지만 (만화에 김정일 아니라 김전일이요 하는 부분은 

아마 99% 한국어 번역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일 겝니다.) 이걸 일본애들은 

마치 홈즈 2세나 루팡 3세처럼 느낄거라고 짐작합니다.

(명탐정 긴다이찌 고우스께의 손자긴다이찌 아무개 ^^;)

제가 읽었던 책에는 (세계의 명탐정 캐릭터를 모아 놓은 거였는데)

긴다이찌 라는 성은 일본에서도 아주 희귀한 것인데 

원래는 아이누 (일본 북해도 일대에 사는 일본내 소수민족. 일본인과는 다름)

출신의 유명한 학자의 이름에서 작가가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사족) 김전일은 아주 재미있는 만화지만 추리소설로서는 이미 나온 

     서양 추리소설들의 짜깁기 내지는 혼성모방(?)입니다.전체적인

     스토리나 동기부분은 창작인듯 하지만 개개의 트릭 같은 것은 

     추리소설 황금기의 책들에서 고대로 따온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첫번째 사건 (오페라의 유령)에서 김전일이 

     범인을 알게되는 단서는 우명한 `노란방의 비밀'과 똑같습니다.

     그렇다고 표절이라고 할 거는 아니구 (^^;)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첫번째 사건의 전체 줄거리의 

     모티브가 된 `오페라의 유령'(이건 뮤지컬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소설)

     트릭의 뻐대를 베껴온 `노란 방의 비밀'은 같은 사람 , 가스통 르루 의 

     작품입니다. 표절하는 사람이 이렇게 깡 좋게 베낄리는 없고 

     제 생각에는 아예 내놓고 김전일은 여러 추리소설 걸작들의 

     리메이크 일본판이니 그렇게 알구 봐라 이게 작가 입장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리메이크라고 해도 그만하면 원작에 못지않은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또 하나의 사건에 여러 책에서서 모은 트릭을 잘 조합해서 

     새로운 스토리를 꾸미는 것도 그렇구요. :)

     예를 들어 어디 섬에서 사람이 하나씩 살해될 때마다 

     인형이 하나씩 부서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죄송..제가 외국에 있고 만화는 한국에 있어 기억에만 이존하다보니)

     이거는 명백히 크리스티의 열개의 인디언 인형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을 베낀 거지만 그 속 스토리는 또 전혀 다른 거더라... 이런거 같습니다. :)



                                        land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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