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jaeup (Asuka) 날 짜 (Date): 1998년 11월 8일 일요일 오전 09시 58분 09초 제 목(Title): Re: [박종대님께] re: 오네아미스의 날개 예.. 세밀한 세계 창조라는 것은 이 작품의 커다란 특징입니다. 그만큼 오타꾸 집단 가이낙스의 자기표현이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creating world" 가 잘 되었으니 내용이 아무리 지루해도 참고 볼만한 명작이다. 라는 뜻은 아니고.. -_- 작품을 보는 초점을 너무 외부적인 "우주탐사"라는 점에 맞추시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싶군요. 이 작품의 주제는 "뭔가를 향한 인간의 신념과 노력"의 위대함입니다. 배경적인 측면에서는 가이낙스가 많은 오타꾸들을 대변하여 애니메이션을 향한 자신들의 노력을 표현한 것이고.. 우주선 제작 기술진들을 보면 전부 70대 할아버지들.. 현실 숙의 애니메이션 오타꾸와 대비시킨 작품 속의 메카닉 오타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들의 노력이 어떻게 실패하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변질되어 가든 간에.. 꿋꿋이 이어나가는 스스로의 믿음.. 작품 내부를 보면 레이티니의 종교적인 신념과 이것이 시로쯔꾸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가 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내가 졸업할 때까지만 우주군이 망하지 않으면 돼." 라던 시로쯔꾸가 왜 "이게 우리들이 꿈꾸어오던 것 아닙니까? 이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누군가 계속 이어나가서 성공시킬 겁니다. 부디 발사를." 하고 외치게 되는지.. (음냐.. 대본이 어딨더라.. 역시 대사 외기는 힘들군.. -_-) 그리고 이어지는 시로쯔꾸의 최초의 기도.. 종교적인 신념이란 것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진 저 같은 사람도 감명받을 정도라면.. 좋은 작품입니다. 당연히 흥행에 실패(?)했지만.. (저주받은 명작.. 저주받은 해.. 1988년.. -_-) 개인적으로 역사에 남을 "명작"을 꼽을 때 꼭 넣는 작품.. 결국 가이낙스는 오네아미스의 날개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작품성, 상업성, 자기표현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명작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게 되죠.. -------------------------------------------------------------------------------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 속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그 위대한 파멸의 힘을 보여줄 것을! ------------------------------------------------[Lina Inverse | Slay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