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RINN (New One) 날 짜 (Date): 1998년 10월 16일 금요일 오후 03시 52분 20초 제 목(Title): Re: [정보] 누들누드 만화 출시와 구매.. 어제 받은 누들누드 집에서 봤슴다. 총 상영시간 52 분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원체 만화 자체가 짤막한 단편이니까.. 총인상: 역시, 뭐든지, 감독이 똑똑하고 상상력이 있어야지, 원작 탓을 하면 안된다... 만화로 읽을 때 그처럼 감탄했던 장면들이, 시시하게 표현된 것은 감독이 멍청하고 상상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 몇몇 작품은 (총 11 개의 에피소드 이고 마지막에 만화책을 칼라 입혀서 컷마다 찍어놓은 보너스 있음) 훌륭했습니다. 과연,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렸더군요. 꼽으라면, 첫작품인 퍼포먼스. 국악 반주와 함께 옷을 벗는 여자가 아주 멋졌습니다. 흠을 잡으라면, 휘몰아치는 느낌이 없이 툭툭 끊어지는 것이 흠. 그리고, 불후의 명작, Z.O.T. 도 훌륭했습니다. 원작의 외국 지하만화같은 느낌의 선을 잘 살렸고, 전반부를 원작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여 완결성을 갖도록 유도한 점도 훌륭. 전반부의 골때리는 대사도 좋았음. 다만 속도감과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떨어지는 것이 옥의 티. 숲속에서 도 훌륭했는데 약간 처지더군요. 드라큐라 나오는 에피소드도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흠을 잡자면: 1. 성우들의 대사가 마음에 안든다. 특히 나레이션 하는 아자씨, 너무 힘준 목소리. 차라리 자막으로 처리한 부분들이 더 나았ㄷ음. 다만 폰트가... 궁서체가 모야... 아예 성우없이 음악만으로 처리하고 말풍선 넣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음. 2. 연출력이 모자람... 빨라야 할 곳에서 쳐지고, 느리게 표현해야 하는 곳에서 쓸데없는 속도감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몇 작품을빼고는 내가 상상했던 느낌과 많이 달랐음. 약간 시시해져버렸달까. 작품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들이 너무 현실적이 되어버린 부분도 있었고. 3. 암만 성인 애니메이션이고, 원작이 성 이란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지만 지나치게 여자 홀딱 벗은 모습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감독들이 있었음.. 게다가 홀딱 벗은 게 이쁘지도 않고. 왜 그렇게 가슴에 집착하는지 4.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안 찬 것: 양영순의 "선" 을 잘 살려내지 못한 것. 원화를 양영순이 안그렸나? 한국 애니메이션의 동화부의 그림실력이 얼마나 모자란지 절절히 느낄 수 있었음. 그 멋진 선이 사라지고, 블루시걸에서 많이 보던 선이 보이는 샷에서는 정말 뽀개고 싶었음... 한국 애니가 발전하려면, 동화부의 그림 실력이 향상되어야 하는데 싼 가격때문에 아마추어에 가까운 애들을 동원해서 그렸는지 정말 일부 작품 은 선이 개판이었음. 예전에 블루시걸 나왔을 때 한장에 오백원 주고 동화를 그렸다고 했던가? 그것보다야 낫지만 (안그러면 죽어야지) 그래도 성에 안 차는 선... 그러다보니 표정이 정말 안살아났음. 5. 전반적인 학점을 주자면 : A- 너무 후하게 준 것이 아닌가 한느 생각도 들지만, 1. 내가 양ㅇ영순 아저씨의 팬이고, 2. 국내 최초로 순수 창작에 의한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이고 3. 세계 어디 내어놓아도 경쟁이 될 수는 있는 수준의 작품들이고, 4. 일부 작품은 거의 A0 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5. 사람들이 많이 봐줘야 하니까... 후하게 줬슴다. 다만, 다음에 혹시 극장용으로 만들 요량이라면 감독들을 피나게 훈련시켜야 할 듯... 연출력이 없으면 아무리 원작이 훌륭해도 말짱 꽝이라는 생각이.. 그리고, 동화부 그리는 아저씨 아줌마 누나 동생들도 손가락에 피나게 그림 연습을 시켜야 할 듯 합니다. 아님 양영순 아저씨가 원화를 철저하게 그려주던지... 한번씩들 보세요.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듣고 싶군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