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hlee (지니) 날 짜 (Date): 1998년 7월 28일 화요일 오후 05시 55분 44초 제 목(Title): 미스터부-극한류왕황당코믹컬트대로망 <미스터 부> -썩은 인간성의 주인공, 그를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가 내 인생의 몽타쥬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색깔은 누리끼리하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독감에 쩔은 콧물색깔이라고나 할까. 국민학교때부터 바른생활에서 '수'를 받아온 학생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만화다. 지저분한 그림체에 엉성한 구성, 스토리도 유치찬란하다. 그럼에도 이 만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만화가 우끼기 때문이다. 그것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주인공 미스터 부는 선악판단의 기준이 없다. 정의와 의리와도 상관이 없다. 따라서 부 앞에서는 도덕이라는 가치관이 붕괴된다. 자신을 히어로라고 생각하는 부이지만 우리 모두는 그를 '초얍쌉 한심보이'라고 부른다. 부는 분명 썩은 정신의 소유자이지만 단 하나, '공기밥' 앞에서는 순수하다. 그것도 절대의 순수... 여기에 우리가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린 돈과 권력, 그리고 이성 앞에서 위선적이고 얍쌉한 행동을 한다. 그런 행동은 관습이고 어쩔수 없다면서 우린 우리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죄의식을 해체해버린다. 그런 우리의 죄의식을 부는 다시 몽타쥬한다. 몽타쥬한 죄의식을 부는 '밥'이라는 인간의 본능욕구로서 정화한다. 부는 우리의 죄를 대신 사하여주는 순교자이자 영웅이다. 작가 전상영의 천재성은 끊임없는 패러디 정신에서 돋보인다. 만화, 영화, TV, 명화등의 쟝르에서 그의 패러디는 무차별적이다. 그는 패러디를 통해 기성세대를 부정하고 조롱한다. 거기에다 말장난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BOO식 신조어'는 감히 '촌철살인의 미학'이라 불리울만 하다. (난 개인적으로 '아줌씨, 아자씨 정신' 100번 읽고 100번 까무라쳤다.) 거칠고 반항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본질은 순수하고 자유로움의 상징인 '펑크 음악'처럼 컷안에 갇혀있는 <미스터 부>의 에너지는 금방이라도 컷 밖으로 터져나올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