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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loud (팔불출)
날 짜 (Date): 1998년 5월 23일 토요일 오후 03시 13분 27초
제 목(Title): Re: [공각 기동대]


Ghost in the Shell 이라고 하면 Cornell 대학교에서 철학교수로 있던 Ryle 교수가 
만들어 낸 말로 유명합니다. 라일  교수가 그 말을 지어낸 원 의도라면 영육 
이원론에 대한 심각한 빈정이 그 답이 됩니다.  라일교수는 Logical Behaviorism 
이라는 이론을 주장하던  교수인데, 이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행위라는것은 
과거에 있던 경험등이 앞으로 일어나는 행동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뿐, 영혼 
따위의 존재가 사람의 행위를 정하는게 아니라고 하는것이지요.  그런 고로, 몸 
이란 껍질속에 *Shell* 영혼 (=Ghost) 을 넣는다고 사람이 될 턱이 있느냐는 
뜻으로 지어낸 빈정이며,  동시에 영혼의 존재에 대한 심각한 부정도 되지요.  

공각기동대에선... 정말 허접스럽게 원 의도는 완전 무시한 채 자기네 입맛에 맞는 
대로 변형시켰습니다.  라일 교수가 그 말을 만들었을때의 원 의도와는 다르게, 
몸통을  껍질로, 소프트웨어 (그러니까 사이보그의 경우)을 영혼으로 대체시켜서, 
그걸 주축으로 이야길 끌어가지요. - 만약에 그 Ghost in the Shell 의 원 뜻을 
반이라도 알았더라면, 그 이원론적 접근이 특히 사이버네틱스가 횡행하는 사회에서 
얼마나 불합리한가를 지적했어야 하는거지요.   

거짓말 안하고 그 테이프 박살내고 싶었습죠. 돈 아까워서.... 못했지만. --;  

뭐... 일본인 만화가들의 무식한 상상은 뭐 이정도가 아니죠...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뭐 이런 쪽의 요소가 있었던걸로 기억하고... *그 왜, 에반겔리온 
시작할때 나오는 그림 있지요? 그게... 뭐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신화였던가 
뭐던가... 인류에 대한  무슨 발전상 내지는 예언과 관계된 그림이라고 
들었지요.* 또... 창녀... 라는 뜻의 단어가 어느날 갑자기 천공의 성으로 
둔갑하질 않나... 헐헐... 기가 막혀서... 어쨌던, 중요한, 그리고 심각한 주제를  
가져와서 허접스럽고 쓰레기같은 만화 만드는건 일본인들의 주특기니까, 괘념치 
마세요. 후후.  

난 시그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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