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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lias ( 홍 진 웅)
날 짜 (Date): 1998년01월25일(일) 14시30분07초 ROK
제 목(Title): Re: 주제곡만은 태권브이.


하하. 최호섭 씨가 불렀습니다.

제가 그 판을 갖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사 다니면서

다 없어졌어요. 흑흑.

그땐 까까머리 중학생이었습니다.

근데 '태권 V' 주제가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 패밀리의 작품이란겁니다.

작곡가는 마상원 씨(이 아저씨는 두고두고 욕먹을겁니다.)가 아니라

최호섭 씨의 아버지인 최창권 씨(지금은 고인)입니다.

이분은 한국 뮤지컬의 초창기 역사를 만든 뮤지컬 작곡가로 유명한

분이셨죠. 지금은 그의 막내아들인 최귀섭 씨가 뮤지컬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작년 최고 흥행작중 하나인 뮤지컬 

"쇼 코메디"가 바로 최귀섭 씨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최귀섭 씨는 바로 "태권 V"에 나오는 깡통로봇의 주제가를 불렀던

장본인입니다. ^^ 그땐 아주 앳된 초등학생 꼬마였었죠.

최호섭 씨의 '세월이 가면'도 동생인 최귀섭 씨가 작곡한 겁니다.

최호섭 씨는 '세월이 가면'을 부를 당시에도 체중이 계속해서 

불어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엄청 땅땅해졌더군요.

"쇼 코메디"에서 키 작고 아주 덜렁대는 연예인 매니저를 한사람 

보셨을겁니다. 현재의 최호섭 씨의 모습입니다.


"태권 V" 이후로는 최창권 씨의 만화영화 주제가를 정여진이라는

아주아주 작은 꼬마 여자애가 주로 불렀었는데 넘 잘 불렀었죠.

얘가 나중에 최불암 씨랑 '아빠, 나는 언제 어른이 되나요~'

어쩌구저쩌구 하는 노래(원래 안소니 퀸과 웬 꼬마 남자애가 부른

팝송을 번안)를 부른 바로 그 아이입니다.


제가 어릴 때 만화영화 주제가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봐도 주옥같은 곡들이 많았었는데 그 곡들중에 일본 만화

주제가를 그대로 가사만 바꾼 것도 꽤 되리라 생각합니다만

하여튼 지금도 가사까지 기억하는 곡들이 상당수 됩니다.

"태권 V" 주제가를 어느 분이 열심히 올려주셨는데(감동적이었음. ^^;)

두 소절의 가사가 틀렸네요. ^^ 제가 이 노랠 극장에서 얼마나 큰

목소리로 따라 불렀었는지. "태권 V"의 개봉일이 방학 시작날이었는데

제겐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어릴 때 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TV판 만화영화중에 "프란다스의 개"가

있었죠. '먼동이 터오는 아침에, 길게 뻗은 가로수를 누비며,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이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네, 하늘과 잇닿은

이 길을. 라라라~' 이런 노래 기억하시죠? 이 노랠 이승환이 불렀단

얘기가 있습니다. 커서 다시 리메이크 했었죠.

저는 "태풍소년"(물론 일본 만화)의 주제가를 젤 좋아했었습니다.

"신밧드의 모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이것도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인조인간 캐산", "엄마찾아 삼만리"(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등등.

요즘은 "미래소년 코난"의 주제가를 가장 많이 기억할테지만 사실

이 주제가는 범작입니다.


갑자기 옛날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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