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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eat ()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19시53분22초 ROK
제 목(Title): [퍼온글]KBS저널 1호 '녹색전차 해모수'



이 글은 나우누리 ANC의 12번 계시판에서 허락없이! 퍼온 글입니다.
음 ..글을 읽어 보시면 알으시겠지만, 물론, 본래 글 쓴 이가 
저널의 글을 인용하면서, 비판한 글입니다. 한국애니를 꼬집어 
비판할 생각은 없지만, 현실을 외면한 '극찬'은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에 의해..--;
 AION이나, 망치 같은 정말 기대작들이 최근 IMF한파땜에 제작이
미루어 지거나 연기된다는 불행한 시기에, '별로'인 해모수를 이렇게
칭찬한 '저널'의 글을 비난한 글은 읽을만한 것이라 사료해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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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란-국내 작품 감상 & 소감 (go ANC)』 1180번
 제  목 : KBS저널 1월호 '녹색전차 해모수'                             
 올린이 : devourer(공진욱  )    98/01/22 22:57    읽음 :  7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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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저널이라는 잡지에 실려있던 내용입니다. 제목을 [기사]라고도
해볼까 생각했지만... 워낙 기가 차는 내용인지라 제 나름대로의
군소리를 괄호 안에 덧붙였습니다.



제2TV 만화영화

방송 70년 KBS 50년
한국 TV만화영화 10년 기념작
"녹색전차 해모수"

어느 독자의 충고

"만화를 좋아해서 TV만화를 즐겨본다. 그런데 요즘 TV의 만화영화는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정서적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많다. 비록 만화지만 죽고 죽이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어린이
들이 폭력에 둔감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어떤 심리학자의 실험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폭력장면을 보여준 후 행동을 관찰해보니 폭력장
면을 보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격도 난폭해지고 자기가 본 폭력을 모
방했다고 한다.
TV만화의 폭력성이나 선정성은 그동안 계속 지적되었지만  방송사측
에서 전혀 시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정부 차원에서 나
서야 한다. 최근 방송사들이 만화영화 자체제작에 나섰지만 아직 몇
편에 불과하다.  정부에서 제작비를 지원해서라도 좋은 내용을 지닌
국산만화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북 청도군 금천면 갈지동 김진희 보냄.  ○○신문 여론광장 투고
중에서)
(뭐 개인의 시각이니 내가 뭐라 해서 고쳐줄 필요는 없겠지만... 뭐
전형적인 어른들의 시각이랄까. 그저 폭력적이다. 그저 선정적이다.
왜, 어떤 것이, 어떤 식으로 그런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분은
작년 만화관련 행사에서 만화가 분이 뺨까지 맞았다는 걸 과연 알고
있을까?)

만화영화에 대한 이해가 미천하던 필자에게 한 신문의 독자투고글이
'만화영화의 국산화'라는 화두를 던져 주었다.  그러나 해법은 신문
한 장 뒤에 있었다.  무심결에 다음 장을 훑던 눈이 일순간 쏠렸다.
'일본 TV만화 보던 어린이 집단발작'
(아하. 그랬구나.  만화영화에 대한 이해가 미천하시다면 아예 가만
히 계실 것이지 뭐하러 이런 글을 써서  타자치는 사람 피곤하게 만
드시나?)
TV만화영화를 보다가 집단발작이라니. 괴물이 부서진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섬광이 번쩍이는 가운데  악한들과 싸우는 충격적인 장면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일단 웃자. 으하하하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골 메뉴가 나
왔다. '일본 만화'. 이 괴상망측한 단어에 이상하게도 많은 수의 한
국인들이 이성을 상실한다. 그래 좋다. 일단 첫 기선은 제대로 잡고
있다. 그 다음은 뭔가? 뭐가 문제라는 거지? '괴물', '컴 속으로 들
어가는 것', '섬광이 번쩍이는 것', '악한들과 싸우는 것'. 대체 어
떤 것이 충격적인 장면이라는 건가? 젠장. 제대로 얘기를 하고 싶으
면 그 장면 - 직접 봤는데, 완전 원색으로 발라놔서 눈이 정말 피곤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을 옆에 놔야 할 것 아닌가. 옆에는 '멋있고
정밀하며 세련된 감각의 로봇 패트론'이랍시고 웬 깡통이 칼들고 똥
폼을 잡고 있다.)
기존의 저질, 폭력 만화영화에 반기를 들고 100% 국산 순수만화영화
를 지향하며 공영방송 KBS가 내놓은 특선대작 SF만화영화 '녹색전차
해모수'가 조용히 안방으로 상륙하고 있다.
(해모수의 원제가 이렇게 긴 줄은 처음 알았다.)
만화시장은 사실 일본만화 일색이었다.  일본만화에 맛이 들린 우리
시청자들의 입맛을 잡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녹색전차
해모수'는 그간 일본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 만화영화 시
장에 '만화 주권선언'을 한 작품이다.
(다시 웃자. 으하하하하. 우리 만화의 주권선언은 이미 30여년 전에
'홍길동'으로 이루어졌다. 만약 그것도 아니라면 '로보트 태권브이'
가 마징가에 맞서 주권선언을 했다. 그것도 아니라면 '떠돌이 까치'
가 주권선언을 했다. 가장 '일본적인 - 이 단어 자체가 문제의 소지
가 될 수 있지만 그냥 일반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시라 - 만화' 가 대
체 어떤 것일까?)
'녹색전차 해모수'는 잔인함과 폭력성,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존
중 정신을 담고 있는 신토불이 국산영화다. 그간 만화영화에서 폭력
과 파괴와 살인은 이야기의 단골 메뉴였다.  그러나 '녹색전차 해모
수'에서는 피를 흘리지는 않는다.  신토불이지만 세계시장을 겨냥했
다. 영화속 간판같은 문자는 모두 영어로 표기해 세계화를 지향했다.
주인공 캐릭터도 국적을 알 수 없는 국제인으로 결정했다.
(솔직히 이 글을 쓴 작자의 정신상태를 알아보고 싶다. 피'만' 흘리
지 않는것이 그리 자랑스러운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국적이 없는 만
화로 만든게 그리 자랑스러운가? '쿵딱쿵 이야기 주머니'와 함께 외
국에서 같이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젠장. 얼마나 팔릴거라고 생각
을 한 걸까?)
KBS가 기획과 총연출을 맡았고 대원동화가 제작을, 금강기획이 마케
팅을 맡은 제작방식도 이채롭다.

해외무대서 우수성 입증

'녹색전차 해모수'는 환경파괴 전쟁으로 멸망위기에 놓인 별 테라를
구하려는 주인공 릭의 활약을 그렸다. 한국인의 정서에 어필하는 투
박하고 친근하되 튼튼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2의 주인공 녹색전
차 '해모수'도 한국화시켰다. 만화전문 채널 '투니버스'가 만든 '영
혼기병 라첸가'가 방송되는 가운데 '녹색전차 해모수'가 가세함으로
써 우리 만화영화 시장은 국산영화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라첸가'. 으하하하하 와하하하하. 이건 성의 문제다. 대체 얼마나
머리가 빈 상태에서 글을 썼길래 달랑 3개밖에 없는 우리 만화 이름
을 틀리나?)
편성실 만화영화팀의 민영문 PD는 자신있게 말한다.
"일본만화에 필적할 만한 만화영화라고 자신합니다.  국내 시청자층
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제적인 수
준에 맞는 만화영화입니다.  제작단계부터 일본, 독일, 대만 등에서
관심을 보여왔고 조만간 수출도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뭐, 착각은 자유니까.)
87년 국내 최초의 TV만화영화 '떠돌이 까치'를 첫 방송 한 이후 KBS
는 현재까지 10년 동안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영심이', '꼬비꼬비'에 이르기까지 국산 만화영화의 발
전을 이끌어 왔다는 자부가 대단하다.
(그런데 왜 '떠돌이 까치'를 능가하는 작품이 없는거냐?)
2년여의 기획기간, 1년여의 제작기간, 치밀한 제작 시스템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SF 대작 만화영화 '녹색전차 해모수'는 조용히 '성공예
감'을 던지고 있다.
(그래. 착각은 자유니까. 하지만 오늘날 무식은 자유가 아니다.)

무명작가 발굴, 다양한 멀티유즈마케팅

창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인작가 김
재환의 발굴은  이번 만화영화의 또다른 수확이며  한국만화 발전의
큰 수확이다. 김재환 씨는 해모수를 이렇게 소개한다.
"해모수는 천제의 아들로 지상에 내려와  고구려 고주몽을 낳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인물이죠.  새로운 신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상징
성을 갖습니다.  녹색전차는 환경문제와  모험심을 상징하는 색채로
의미를 두었습니다."
김씨는 '소년 챈스'지에 '녹색전차 해모수'의 원작인 '컴벳 메탈 해
모수'를 연재중에 있다. TV만화영화로 제작하기 전에 출판만화로 먼
저 반응을 살핀 사전제작 시스템을 실현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금강기획이 맡은 멀티유즈마케팅도 화려하다.  성탄절을 전후해 '녹
색전차 해모수', '로봇 패트론'이 완구로 나왔고, 예림당출판사에서
는 소설이 출판됐다. 곧 제작을 맡은 대원동화서 음반이 출반되며 5
월에는 소프트웨어 게임 '녹색전차 해모수'가 출시된다.
만화영화의 고부가가치를 최대한 살린  '해모수'의 기획은 KBS 10년
만화영화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나고 있다.
(원작을 본 일이 아직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챈스'?  그런 잡지도
있었나?  제발, 부탁이니 이름만은 틀리지 않는 '최소한의 성의' 를
보여달란 말이다.)
(아하. 그랬군. 역시 중요한 건 돈벌이. 그런데 만들기만 하면 전부
돈이 되는줄 아나본데... 우선은 작품 자체가 문제 아닌가? 잘 만든
다음에 다른 관련상품에 신경을 쓰던가. 이건 집짓고 시멘트 마르기
도 전에 가구부터 들이는 꼴이니.)

공영성 살린 만화영화 '된다'

만화영화의 생명은 길다.   어린이들이 자라날 때 항상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녹색전차 해모수'는 폭력과 외설
을 지양한 순수만화로 KBS의 공영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환경 파괴
로 황폐화된 행성 '테라'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작
품의 무대로 설정됐고 만능전차 해모수의 주무기 진동포는 생명체에
는 상해를 입히지 않고  무생물만을 파괴하는 무기로  '생명존중'의
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역시. 계속 반복되어 온 단 하나의 코드에 왔다. '어린이'. 이제는
정말로 귀찮다.)
(다시 한 번 웃자. 크하하하하. 여기서 한 가지 기억을 해 보자. 영
화 '스타워즈' 1탄에 보면 루크와 솔로, 레이아 공주가 죽음의 별에
서 도망칠 때 폐기물 처리장에 빠진다. 그리고 오물을 뒤집어쓰면서
탈출하려고 기를 쓴다. 이 때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가? "음,
역시 공해는 모든 걸 파괴하는 법이야. 이제부터 환경보호에 앞장서
야지!" 하는가, "우우... 과연 저들이 어떻게 될까? 꼭 탈출해야 하
는데!" 할까? 하나 더. 나쁜 아저씨들이 탄 탱크에  '생명체에는 상
해를 입히지 않고 무생물만을 파괴하는 무기'인 진동포를 발사했다.
그럼 당연히 탱크는 폭발할 것이다. 이 때 안에 있던 나쁜 아저씨들
은 어떻게 될까? 아니아니, 과연 무생물을 파괴하는 것은 폭력이 아
니라고 할 수 있나? 파괴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 괴도 뤼팽은 절대
살인을 하지 않고 가끔 주먹만 휘두른다. 중요한 것은 도둑놈이라는
점.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 문제이다.)
온갖 일본풍이 만연해 있던 폭력과 저질, 외설의 만화영화에  '녹색
전차 해모수'는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번 트집을 잡아보자. 밑의 사진에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주인공
보라'라면서 - 이름 처음 알았다 - 기절해서 내려오는 첫 회의 장면
이 있다. 흠. 미니스커트가 나풀거린다. 잠깐! Y모 단체의 공식에서
의거, '미니스커트 -> 밑의 가늘고 쭉 뻗은 다리 -> 스커트 밑의 팬
티 -> 음란, 외설'. 흠냐. 물론 여주인공이 팬티를 입지 않았다면야
아무런 할 말이 없다.)
(하나 더. '세련된 디자인의 지능형 로봇 굿포'. 그래. 맘대로 해.)

[차 한잔]
"만화영화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에 눈떠야 합니다"
편성실 엄민형 PD

재미와 시청률, 그리고 도덕적인 가치.
편성실 만화담당 엄민형 PD는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다" 고 첫마디
를 뗀다.
"만화영화가 싱겁다느니, 재미가 덜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공영
방송 KBS의 만화영화는 폭력과 외설의 재미와 시청률을 앞세우기 보
다는 도덕적인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 속에서 '녹색
전차 해모수'를 기획, 제작했습니다.
사전 출판만화로 출간, 제작과정에서 미리 독자의 검증을 받는 제작
시스템을 시도했지요."
'녹색전차 해모수'는 치밀하고 정확한 사전계산을 했다. 출판만화는
반응이 좋았다. TV 만화영화로도 가능성이 있다는 자신감이 서자 만
화영화 제작은 빠르게 진행됐다.
"기획, 제작단계부터 국제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대원동화
와 금강기획과 제작, 마케팅, 홍보의 공조체제를 갖추며 TV만화영화
의 부가가치를 최대화했습니다."
외국 수입만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어린 목소리를 KBS가 받아 안
아 본격적인 국산만화로 내놓은 '녹색전차 해모수'는 성공의 조심스
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극장영화를 TV에서 틀어주던 시대였던 87년, 김복남 씨, 민영문PD가
주축이 되어 '떠돌이 까치'를 TV만화영화 1호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전국에 전파를 날렸다.
"지금은 TV만화의 제2의 도약기라고 봅니다.  양적인 측면의 발전을
질적인 측면으로 발전시킨다고나 할까요.   사내에서도 만화에 대한
인식재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공보처의 국산만화 쿼터제
실시는 국산 만화영화의 질을 더욱 개선할 것입니다."
엄 PD는 만화영화에 대한 오해가 크다고 불만어린 목소리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시청자층이 얇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외화벌
이의 일등공신이 만화입니다.  재방송에 10방까지 해도 무한한 효용
가치를 갖는 고부가가치 방송산업이 만화영화 시장입니다."
98년에는 '날아라 슈퍼보드 4탄'을 기획중이다. 매추 1편씩 1주 2회
방송체제도 계획하고 있다.
엄 PD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한 만화영화는 무한
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힘주어 말한다.
(... 다른 말은 하기 싫고, 만화를 담당하고 있다는 PD의 인식이 이
따위라면 우리나라 만화영화의 미래는 볼 것도 없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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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끝.

l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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