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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7년11월10일(월) 22시36분57초 ROK
제 목(Title): 김동화씨의 못난이


 단행본으로 3 권까지 나온 김동화씨의 '못난이'

 그이의 만화가 늘 그러하듯, 읽을 맛이 난다. 황톳빛 이야기와
기생 이야기로 이어지던 가락이 여전히 '못난이'에도 이어진다.

 지금까지는 전라도를 배경으로 하던 만화가 경상도로도 넓혀져
서, 온 남도자락을 다 품에 안았다고 할까? 각각이 단편들로 구
성되어 있기에 아무 거나 한권 집어들어 읽어도 된다. 아무래도
주간 잡지에 연재하던 것이라서 그런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기본으로 하기에, 그이
의 만화는 따스하다. 현실에선 대하기 어려운 Happy Ending으로
끝나서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남녀간 혹은 모녀간의 사랑을 읊어내는 데에는 가히 경지에 이
른 것 같은 지은이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눈에 띈다.

 '민들레꽃'이던가 하는 것에서는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가이없
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길을 떠나는 딸래
미가 엄마 뒤를 따르자, 엄마는 큰 그림자를 가지고 있으니, 옆
으로 오라 한다. 나중에 자신 보다 더 장성한 딸을 한겨울 모진
눈보라에 떠나보낼 때에는 자신이 모든 바람을 다 막아줄 수 있
으니 뒤를 따르라고 하는 모습. 노쇠한 어미 보다 두 뼘이 넘게
커버린 자식이지만, 어머니의 사랑이란 방패에는 아무리 한겨울
호된 추위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우리네의 희생적인 어머니 모습에, 만화를 읽다 코끝이 찡해서
눈물을 훔치니 옆에서 쳐다보기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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