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NeuMann (노가다공주맧) 날 짜 (Date): 1997년10월28일(화) 16시47분43초 ROK 제 목(Title): 죽기전에 봐야할 일본만화 50 <3> ㅑ[죽기전에 볼 일본 만화 50 ] [Image] [Image] [동몽(童夢)] 오토모 가스히로 [Image] [#2] [아키라]로 잘 알려진 오토모 가스히로의 초기 걸작. '그녀의 기억 속으로'(80년) 등의 단편으로 만화계의 주목을 받아오던 오토모는 83년에 내놓은 이 작품으로 그해 SF물에 주어지는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 대열에 뛰어오른다. [동몽]은 대작 [아키라]와 매우 비슷한 색채를 띠고 있으면서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 [아키라]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한번 보아주었으면 하는 작품이다. 도시 변두리의 어느 아파트에서 의문의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만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는 공포와 불신의 그림자가 점차 깊게 드리워진다. 이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 노인의 장난기 어린 범행들인데, 태연한 얼굴로 악마의 마음을 숨긴 채 벤치에 앉아 있는 그는 엄청난 힘이 자기 근처에 와 있는 것을 느낀다. 그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소녀가 나타나 그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것이다. 이때부터 소녀와 노인 사이의 초자연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무참한 살해와 경악할 만한 파괴가 뒤를 잇는다. 아마도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 관객들을 가장 숨막히게 만드는 것은 폭주족들의 '속도'일 것이다. 하지만 만화 [아키라]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놀랍도록 정교하게 그려진 도시와 건물의 묘사라고 생각한다. 오직 시간과 땀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촘촘하고 엄격한 묘사는 보는 이의 진땀을 빼게 하는데, [동몽]은 그런 점에서 [아키라]의 시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소녀와 노인은 마지막 결전을 벌이면서 고층 아파트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리는데, 이 장면은 소년 아키라에 의해 파괴되는 네오 도쿄의 축소판처럼 여겨진다. 일단 사건은 종결되고 사람들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인간의 내면에 악마적인 본성이 감추어져 있고, 그것을 제압하는 초자연적인 힘은 미래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난다, 하지만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소멸하는 카오스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는 것이 [동몽]과 [아키라]를 관통하는 심오한 문제 의식이다. ---------------------------------------------------------------------- ------sponge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