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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eat ()
날 짜 (Date): 1997년10월14일(화) 00시18분56초 ROK
제 목(Title): [평] 토토로.



 존칭은 일단 생략합니다. =)

토토로.

이 영화는 미야자키하야오가 지브리를 설립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토토로라는 일본전통 도깨비를 자매가 만나는 내용으로,
어떠한 큰 사건이나 전개구조 없이, 평이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왜? 재미있을까?

 이 영화의 내용은 자칫 말 못 만들었으면, 무척 유치하고
재미없는 내용이 될 뻔한 영화이다. 하지만, 매이와 사쯔키의
전반에는 밝은 모습과 후반에는 갈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족'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절제된 '토토로'의 등장. 
 아무나 토토로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이
갖추어 지며,어린이만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을
잘 이해해 주지만 토토로를 보지 못하는 아버지나, 이웃집 할머니
그리고, 칸타(하하핫, 칸타군의 순수함을 일단 보류합시다.)에서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매이나 사쯔키의 모습으로, 토토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악당의 등장이 없는 것도 주시할만한 대목이다.
이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착하고, 남을 걱정하며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현실의 짜증나는 생활에 찌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 아닐까? 더욱이 중병처럼 비추어 졌던 매이,
사쯔키의 엄마의 병도 단순한 감기로 밝혀지면서, 관객의 
근심을 덜어주는 배려까지 한다.

 말도 안되는 장면, 그렇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움.

 토토로의 등장도 말도 안 되지만, 고양이버스는 더욱 말도 안되는
장면이다.하지만, 사쯔키나 매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관객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는 역시 등장인물과 관객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때문이 아닐까?

 과연 1950년 패전후 일본이 맞는가?

 영화에 등장하는 시골마을은 무척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패전이후 일본의 엉망이 된  도시가 아닌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시골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배경설정일 수 있다.
 
 희망.

 어머니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 토토로를 언젠가 볼 수 있을것이라는
사쯔키의 희망. 일본이 전후사회를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

 결론으로..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갖춘 장점이라면 미야자키의 나우시카-키키-라퓨타에서
도 볼 수 있는 만화같은 배경(으.. 적당한 말이 생각이 안 난다.)과 인물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는 웬만한 이야기구조를 
가지더라도 적절한 배경음악과 더불어 매력있는 내용으로 포장되어 우리에게
(왠만한 반일감정을 가진 이라도)까지 어렵지 않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죠 =)

l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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