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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kama (김태호)
날 짜 (Date): 1993년05월23일(일) 13시42분58초 KST
제 목(Title): 란마 1/2의 작가에 대해서 !!!!

안녕하세요? 아카마 김태호 입니다.
 
 음...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쩝...(할일 없이 바쁘다 보니...)
 
 Ranma 1/2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인데요.  우르세이야츠라, 
메존일각의 뒤를 이은 타가하시 루미꼬님의 3번쩨 씨리즈물 입니다. 그외에... 
인어의 숲, 1파운드의 복음, 루미꼬 월드 등의 단편들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란마 1/2이죠.(그렇다고 가장 잘된 작품이라곤 할 수 있지만...)
 루미꼬님의 최초 작품인 우르세이야츠라는(한국에는 5년 전에 '우루성의 
악동들'이라는  MSX2용 개임으로 알려지고, 91년에 500원짜리 해적판이 나왔음)... 
작가 특유의 특이한 감각과 유머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죠. 특히, 5년 동안 TV에 
방영되면서 우르세이야츠라나 작가의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읍니다. 
신인에서 단숨에 유명인사가 된것이죠.
 그런데... 작가에겐 한가지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읍니다.  어린이 잡지에 
연제되고 있는 '우르세이야츠라'의 주요 독자층이 고교생에서 대학생으로 구성 
되었다는 것이죠. 물론, 중학생 이하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긴 아니고...  
애독자들 중에서 고교생과 대학생의 구성 비중이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내용이 어려웠던게 사실이고(겉으론 유치한 만화 
같지만...), 그건 작가도 인정하고 있읍니다. "사실, 우르세이야츠라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것은 별로 제공하지 못했다."라는게 작가의 말입니다.(인터뷰 기사에 
나온것임.)
 그리고, 어린이완 무관하게 높은 연령 층을 대상으로 구성한 메존일각 나오게 
되었죠. 역시 TV로도 방영되었고 독자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르세이야츠라와 메존일각이 모두 끝난 뒤에... 기필고 애독자 연령층을 낮춰 
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작품이 란마 1/2라고 할 수 있읍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령층이 조금 낮아지기는 해서, 애독자 구성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었죠. 내용이 유치해서 대학생들이 안보게 
된건 아니고...  중학생과 국민학생의 애독자 숫자가 늘어난 때문 입니다. 
(우르세이야츠라 부터 란마까지 책이 워낙 잘팔려... 거실에 그 비싼 HDTV도 
들여다 놓고... 쩝... 남편이 부럽군... 그런데 시집은 갔나...??? , 알만한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루미꼬님은 여자분 입니다. 그것도 아주 작고 귀엽게 
생기신... 나이는 30대 전후...)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이되는 유일한 소재는 남자와 여자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있다는건 무한한 이야기의 발단이 되기에 충분하다는것이죠.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 남자를 싫어하는 남자, 
여자를 싫어하는 여자, 여자가 되고싶은 여자, 남자가 되고싶은 남자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건들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서 작품이 진행되게 됩니다. 비정상적인 사건과 정상적인 일들이 
서로 혼돈하는... 바로 그곳에서 작품의 묘미를 느끼게 되죠. 음... 그런 정신없는 
만화가 5년간이나 TV로 방영이 되었는데, 일본이 아직 안망했다는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_^
 
 우르세이야츠라가 처음 시작 될때는 그림이 별로 좋지 못했읍니다.  지금의 
란마1/2 그림과 비교하면 도저히 같은 사람의 그림이라고 생갈되지 않죠.  작가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르세이야츠라 후반부 부터 그림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대략 
메존일각이 시작될때 정도...) 한마디로, 그림 보다는 내용으로 인기를 얻은 
작가라고 할 수 있죠. (란마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그림이 상당히 귀여워 
졌죠...)
 란마1/2은, 작년 가을에 TV판이 끝났지만 만화로는 '소년썬디'에 계속 연제되고 
있읍니다.
 
 미국의 경우는, 란마1/2의 번역판이 오래전 부터 출판되고 있고 올해 부터 
우르세이야츠라 번역본이 나오기 시작 했읍니다. 우르세이야츠라는 그림도 좀 
못그렸고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동양적인 유머감각 때문에... 란마1/2 보단 
인기가 적은것 같더군요. 그렇지만, 미국의 출판사 이야기론 가장 꾸준하게 
잘팔리는 일본만화 번역본이 란마1/2와 우르세이야츠라라고 합니다. 
센프란시스코의 JapanTown에 가면 원본과 영문 번역본을 모두 볼 수 있는데요.  
번역본은 가격이 비싸서 저는 일본어 원본을 사지만(일본어 원판도 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쩝... 역시, 가장 싼건 한국의 해적판...) , 일본어를 모르는 
미국사람들은 결국 번역본을 사게 됩니다.  알고보니, 미국에도 상당히 많은 
루미꼬 팬들이 있더군요. 작가 자신은 서양인들이 자신의 동양적인 만화를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있지만, 루미꼬님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의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죠.
 우르세이야츠라와 란마1/2 TV판이 영어 자막처리가 되어 나오고, 루미꼬 월드 
등의 비디오 씨리즈도 미국에 나오고 있읍니다.
 미국의 루미꼬 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Rock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Matthew Sweet입니다. 우르세이야츠라에 완전히 빠져있는 사람인데요. 스스로 
오다꾸(만화광의 의미...)라 부르며, 왼팔에 라무(우르세이야츠라의 여자 주인공) 
문신까지 했죠.(자기 몸의 유일한 문신 이라나 뭐라나...) 올해 중반에 나올 그의 
새로운 뮤직비디오 'I've Been Waiting'에는 오직 우르세이야츠라 비디오만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는 이전에 'Girlfriend'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우주해적 
코브라' 비디오를 사용한적도 있읍니다.
 
 venice.mps.ohio-state.edu에 들어가 보시면 관련된 파일들을 얻을 수 있읍니다. 
란마와 우르세이야츠라의 이미지 파일들도 많이 있으니 시간이 나는대로 들어가 
보세요.(FTP 사용할 수 있는 분만 가능...)
 흐... 한국에서 접속하면 상당히 느리겠군요. 전, 센프란시스코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는데... 대신, KIDS에 접속할때 너무 느리지만... 다 장단점이 있군요.
 얼마전에, JapanTown에서 만화영화 관련 퀴즈프로(TV에 한것)를 빌려봤는데요. 
"우르세이야츠라 TV판과 극장판, 비디오판에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몇명일까요?"란 
문제가 나오더군요. 흐... 정답은, 방송국 공식 집계로 216이 나왔읍니다. 하긴, 
5년간 TV에 방영되고 수많은 극장판과 비디오가 나왔으니...(우르세이야츠라가 
란마1/2 보다 좀더 정신없는 만화죠.)   제작년에 TV판 모두가 LD로 나왔는데요. 
한 세트가 레이즈디스크 50장 이더군요.(빨리 돈벌어서 장만해야 하는데... 쩝...)
 
 루미꼬님이 미국 잡지사와의 인터뷰때 했던 말이 기억나는군요.  "일본이라 
할지라고 아직은 만화가 하찬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조금만 
기다리면 만화를 보고 자란 사람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될것이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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