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0년 06월 07일 (월) 오후 02시 51분 38초 제 목(Title): 금서목록 - 초전자포 나름대로 상당한 화제작이었던 두 작품을 드디어 끝냈습니다. (처음 붙잡고 본 지 한달은 된 것 같네요. T_T) 설정도, 스토리도, 연출도, 내용도 그럭저럭 수준급이었다는 정도로 평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평범한 감상글을 하나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본 작품의 히로인인 미사카 미코토에 대한 소고를 잠깐. (히로인이 맞긴 한가? 금서목록에선 인덱스가 히로인에 가까울 것 같고, 초전자포에서는 거의 수퍼히어로지 말입니다. -_-;;) 히로인의 속성에 따른 분류가 일반화 되면서, 나름대로 생각해 본 미래형 히로인이 있습니다. 굳이 1인 1속성에 얽매일 것 없이 1인 다속성을 구현해서 1인 히로인으로 뽕빨을 뽑는다는 아이디어죠. 한 히로인이 경우에 따라 각 속성을 슬쩍 보여주는 정도로는 물론 안되는 거고요. 제대로 구현하는 방법도 몇가지 생각해 봤는데.. 1) 히로인이 성장함에 따라 한쪽 속성을 택하게 하는 법. (게임 등에 적용하기 쉽겠죠. 에로게중엔 이런 작품도 이미 있었을 듯.) 2) 7인의 나나처럼 1인을 속성별로 분리하는 법. 3) 다차원 세계를 도입하여 한 히로인을 여러 다른 모습으로 등장시키는 법. 같이 말이죠. 미사카 미코토는 이런 다속성 히로인으로 아주 잘 디자인된 인물로 애니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습니다. 오리지널은 정석적인 츤데레로 출발해서, 쿨데레 + 쌍둥이 속성의 시스터즈가 도중에 등장. 마지막엔 난공불락의 엑셀러레이터를 녹이기 위한 비장의 로리버전 라스트 오더. 소설판에는 얀데레 버전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DNA가 같으니 거유는 무리려나요.. OTL) 작품의 내용은 좀 복잡하게 꼬는 듯 하면서도, 결정적인 데서 중딩틱하게 설정해 버리는 게 약간 아쉬웠습니다. (대체 만명의 시스터즈를 어디서 재우고 먹인단 말이냐. 걔네들 옷이랑 장비만 납품해도 기업 하나 차릴 듯.) 그거야 작품 자체의 특성이니 눈감고 넘어간다 치더라도, 두 작품의 에피소드 배치에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보통 정석적인 배치라면 1) 금서목록에 모든 진지한 에피소드, 초전자포에는 외전으로서의 가벼운 내용 배치 (전설의 후모후라든가.. -_-;;) 가 일반적이고, 양쪽의 무게를 비슷하게 맞추고 싶었다면 2) 마법 관련 에피소드는 금서목록에 배치, 미코토가 핵심이 되는 에피소드는 초전자포에 배치. 도 하나의 옵션이죠. 그런데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구성이었습니다. 미코토 같은 캐릭터는 보통 자기가 주인공인 시리즈에서는 약하게 나와 얻어터진 후 일발역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다가, 보조로 등장할 때는 짧지만 수퍼히어로급 활약을 보이는 게 좋은 데 말입니다.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