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8년 10월 07일 (화) 오전 01시 39분 11초 제 목(Title): Re: 최모토 8강 대진표 >여성부 토너에 어쩐지 여성취향의 표가 지배하는 거 같은 느낌인데요? >제가 8강에 든 애니는 하나도 본게 없어서 뭐라고 하긴 그러나 >대략 웹에서 본 정보만 보면 남자로서 그리 흔쾌히 표를 줄 >그런 캐릭들이 올라간 거 같진 않군요. 치유계의 강세나... 다양한 작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 그냥 겉보기만으로 재단하는 게 위험한 겁니다. 8강의 절반을 차지한 클라나드와 하야테처럼은 원래부터 상당한 남성향으로 알려진 작품이고.. (직접 보시면 다 이해가 갑니다.) 호로와 리카는 개별 캐릭터로서는 상당히 양성향에 가까운 득표를 보이지만 작품 자체가 여성에게 그렇게 크게 어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양성향이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봐서 그렇단 거지요. 진짜 여성향 작품과 붙으면 여성표는 그쪽으로 쏠립니다. 샤나도 여성표에 그렇게까지 취약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작품을 직접 보시면 남성향이라는 거 금방 아실 거고요. 카구라에겐 여성표에서 대책없이 밀렸죠. 뭐, 당시로선 그정도로도 선방이다 평이 보통이었나. 사카이 유지의 하렘 건설이 대략의 주제라는 게 정설인데 뭐.. 문제(?)의 아카리.. 단정한 모습의 여자들이 많이 나오고, 노출도 전혀 없고, 잔잔한 치유계의 스토리..라면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볼 거 같죠? 전혀 아닙니다. 아리아는 극남성향은 아니지만 남성향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아카리의 이전 득표 그래프와, 아리시아의 그래프를 직접 찾아보시면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뭐, 단순히 생각하면 됩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다양한 스타일의 여자들이 잔뜩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면 여자들 역시 꽃미남 엄친아(?)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작품을 원하는 거죠. 아리아에 그런 남자 캐릭터가 어딨습니까? 아리아사장? -_-;; 아카츠키? 알? 웃디? 애당초 아카리를 끌어올린 이글루의 블로그 러쉬.. 그사람들 90%쯤은 남자들이죠. 괜히 덕후루스라고 불리는 게.. 출연작품과는 거의 무관한 인기몰이를 해서 조금 언급하기가 힘든 하츠네 미쿠를 제외하면 토너먼트 최후의 여성향 캐릭터는 카구라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건 여자들이 카구라를 직접 좋아해서가 아니라, 여자들이 은혼의 남자 캐릭터들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_- 사실 카구라 탈락 이후로 절대적인 표수는 몰라도 비율로 봐선 여성표가 많이 줄었습니다. @ 두줄 요약 : 여자들은 아리아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로봇애니메이션이건 사무라이물이건 잘생긴 남자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오면 OK @ 그건 그렇고.. 미성년/여성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버렸습니다. 미성년/여성표가 제 직관에는 꽤 안맞는 투표행태를 보이지만.. 그래도 확실한 소신대로 투표하고, 순수히 자기 찍고 싶은 캐릭터만 보고 찍는데요.. 반면에 남성/성인들은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안티행위가 극에 달했습니다. 작년까진 그래도 "내가 지지하는 캐릭터를 꺾었으니 안티하겠다.", "이 진영에서 너무 많이 올려보냈다. 안티하겠다.", "지지자들의 응원문이 좀 도가 지나쳤다. 안티하겠다." 뭐 이런 수준의 1차적인 레벨의 안티라 애교로 봐줄만 했는데 요즘은.. "일부러 aaa를 지지하는 척 무개념 응원글을 써서 aaa 득표수를 떨어트리자.", "XX란 작품의 약 캐릭터를 일부러 상위 라운드로 올려서 견제심리를 불어일으켜 그 작품의 강캐릭터를 떨어트린다"라든가 "어차피 전력차가 커서 상대방을 밀어줄 의미가 없을 때에는 일부러 안티하고픈 캐릭터를 찍어 스코어어택을 시켜 안티심리를 부추긴다" 뭐 이딴 식으로 두번 세번 꼬아서 안티행위를 하더군요. (뭔소린지 이해가 잘 안가시는 분들은 아직 순수하신 겁니다. 먼 산~~) 어제 토모요가 떨어진 것도 토모요가 조금 세보이니까 쿄에게 붙은 안티들의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토모요가 조금은 앞서야 정상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었죠.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