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8년 08월 26일 (화) 오전 06시 01분 44초 제 목(Title): Re: 최모토판 국개론 쿠키님이 계속 착각하고 계신 게 있는데.. (아, 이거 쓰기 시작하면 모에론 논문 서문이 되어가는데.. -_-;;) 모에란 어디까지나 2차원의 세계 내에 존재할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같은 캐릭터는 현실에선 밥맛 초민폐녀지 절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을만한 인물이 아니지요. 실제 제 옆에 있다면 혹시 뭐 잘못 꼬투리 잡혀 얽히지나 않을까 두려울 겁니다. 하지만 하루히나 코토노하가 화면 저 너머에 존재할 때 그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의 안전은 보장됩니다. 이런 안도감을 바탕에 깔고.. 평소 궁금해 하던 (주변에 존재하는) 민폐녀나 과다집착녀의 행동을 안전하게 엿보는 쾌감이 시청자를 작품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루히나 코토노하는 현실에 존재할 만한 인물을 작품에 캐스팅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그런 여자들의 "속성"을 최대로 부각시켜 창조된 캐릭터지요. 이것이 작가의 무의식에서 발현되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20세기의 애니메이션이었다면.. 21세기의 경향은.. 이것을 인지하고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모에캐릭터"를 창조해 모에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겁니다. @ 지금껏 모에라는 것을 "현실에 그 캐릭터가 존재할 경우 내가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로 해석하고 계셨다면.. 모에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겁니다. (왜 스즈미야 하루히가 모에캐릭터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분석해 보세요.)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