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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toki (토끼__)
날 짜 (Date):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오전 03시 53분 41초
제 목(Title): 초속 5cm



어제 보고 왔습니다. 

도쿄 내에서 단 한군데에서만 개봉하는 초 마이너한 분위기에 쇼크. 
도대체 어디서 하나 싶었더니만 평소에 지나다니던 길목에 
있던 지하 소극장 같은곳이어서 또 한번 쇼크. 
대형 배급사를 끼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다치고요. 
(일본은 극장도 영화사가 직영합니다. 고로 계열이 정해져 있음)

선행판 1화를 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전반적인 그래픽은 하늘의... 보다는 좀 좋아졌다고 해야되나
아님 그게 그거라고 해야되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늘의... 가 나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극장에서 애니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큰화면이라 좋긴 좋더군요. 그래봐야 CGV수준의 크기지만...

스텝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이제 더이상 신카이 마코토 혼자만의 
작품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전작은 10명 미만이었던 거 
같던데 요번에는 다 합치면 3-40명은 되겠더군요. 

그래도 컷 연출이라던가 실사 배경을 잘 융합시킨 거라던가 씬에 
어울리는 음악 구성등은 뭐 수준급입니다만....

1995년부터 시간적 배경이 시작되는데 당시 배경화면을 잘 구해다 
쓴 거 같은 느낌은 드는데 뭔가 이상한 구석이...
일본에서 처음 스타벅스를 연 때는 1996년 긴자로 알고 있는데 
비교적 촌구석 사이타마 오오미야 역구내에 스타벅스가 
들어선 것처럼 그리질 않나... 역 구내 모습들이 지금 현재와
너무나 흡사한데 10년동안 정말 하나도 안 변했을까...
좀 조사해 볼 여지는 있군요. 나중에 dvd나오면 정밀 분석을 할
정입니다만.. 각설하고 


정작 본인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말이죠..
좀 심하게 얘기하면 이 사람 머리속은 설탕물로 가득차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요. 
뭐가 그리 죽고 못사는 사이인 것처럼 묘사하는 게 영 비현실적이라 
이겁니다. 마치 미연시 한토막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쪼금 죄송하네요...개인적 느낌입니다.)

뭐 이번 작도 크게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는군요. 
선행판(1화)도 참 그런 면에서는 xx같았지만...
주인공이 처한 처절한 열차지연...에서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 
보다는 '저 상황 안당해 보면 모르지.. 피 꺼꾸로 솟지..' 등등의 
괜한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라 버리더군요. JR 죽여버린다 등등의..

2화, 3화 에서도 그리 달라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3화에서는 설탕물이 좀 빠진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후까시 잡는 주인공 심리가 영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엔딩을 그렇게 처리한 거라든지 주인공들이 나가아는 
인생 향로가 나름대로 현실성을 조금이라도 부여한 거 같아서 
좀 기쁩니다. 
엔딩을 그렇게 처리하지 않았다면 가지고 있던 컵을 던졌을지도..
(물론 농담.)

근데 이 인간, 의외로 이공계 소품을 쓰는군요. 전작에선 양자장론,
이번 작에선 타네가시마...

돈은 별로 안 아까웠고,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만
더이상 신카이 마코토 원맨쇼는 없을 것 같군요. 이제는 어엿이
제도권에 편입해 버렸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 결론 & 스포























어렸을 때 헤어진 친구(소꼽친구 등등...)와는 절대로 잘 될 수가 없을 
뿐더러 잘 되면 오히려 안된다. 연락 끊어 지는 건 당연한 것이며 
결국은 각각 제 갈 길로 가는 것이 정상. 괜한 헛공상 심어대는 
몇몇 만화와 미연시는 자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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