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sAni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eat (         )
날 짜 (Date): 2006년 8월  7일 월요일 오후 12시 04분 54초
제 목(Title): 악플러


 요세 웹툰들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웹툰작가들의 악플러 정화운동이, 
정대삼씨 절필사건으로 인하여 벌어지고 있는 걸 아실껍니다. 그래도 혹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좀 깁니다. ) 

 국내 만화가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알려져 있죠. 만화잡지에서 제대로 
신인만화가들을 대우해 주는 것도 아니고, 또한 잡지들은 일본만화가져 오는데 
더 열중이고, 만화잡지에서 실시하는 신인만화가상에는 늘 대상은 비어 있기 
마련이죠. (만화가들의 실력보단, 가작들로만 채우려는 낚시하는 잡지회사에 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수의 '독자'들은 만화방 그리고 대인터넷국 답게 
스켄만화본을 찾으면서 국내만화가 작품들을 아주 저렴한 값으로 즐기고 있죠.
 그러한 척박한 한국의 환경에서도 언제나 살아가기 위한 만화생명(...)은 그 
길을 찾기 마련인데, 그것이 웹툰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죠. 게다가 스노우캣이나 
마린브루스, 강풀등의 성공적인 웹툰만화가들이 등장하면서, 각종 포탈사이트 
역시 그러한 웹툰들을 자사 웹 사이트에 등록시키면서, 웹페이지 클릭에 
도움되도록 하기 시작합니다. 유명 웹툰작가들의 작품이면 몰라도, 
웹툰작가로써의 발을 들이려는 신인만화가들에게 물론 이런 포탈 사이트들이 
돈을 지불할 이유가 없겠죠. 그냥 무료로 '실어주는' 것만해도 감사해라. 뭐 
이런 자세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이트에 꾸준히 자신의 
작품들을 올리는 웹툰작가들이 많습니다 - 선택의 길이 아무래도 적으니... - 
 그러한 상황의 웹툰작가들중, 정대삼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dae3.net이고. 다음과 네이버등에 웹툰을 올리고 있죠. 여러 중/단편들을 
올리고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보이는)이 고래이야기, '쓰리고'죠. 
주인공인 대학생 고래와 소꿉친구인 털털한 아영이의 이야기가 작년 11월부터 
6월까지 한나절 동안의 내용이 펼쳐지고 있는데, 갑자기 6월 9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 됬죠. 그리고 몇 달 있다, 자신 웹 페이지에 정대삼씨가 
연재하던 웹툰을 접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의 
가정문제도 있었지만, 결정타는 자신의 웹페이지에 올라온 '악플'때문이였죠. 
지금은 닫혔지만, 방명록에 올라온 몇개의 악플을 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3698. 이시끼야 / 2006-06-26     - r +
너 이시끼야 이제 목요일날마다 업데이트 한다며 또이빨까써??
너 주둥이의 옥수수털려볼텨??

3705. 이 씨발련이 / 2006-06-26      r +
이 게새키야 왜 업댓 안하냐.
씨발련아 아 진짜 죽여버려.

3751. ㅁㄴㅇㄻㄴㅇㄹ / 2006-06-28      r +
크크크, 오바해보면 회사사업에 관한 중요한 세미나가 있고 그날이 오늘인데 
갑자기 "부모님아프셔서 못가요..."그 사람 짤리지 않을까요?? 인간의 도리? 
그거 실컷 지켜보세요ㅋㅋ누가 칭찬하나ㅋㅋ알아주나ㅋㅋ 우리나라에서 
도덕으로 성공한사람 몇 없을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모님이 자신을 
키워줬다지만 자기인생은 자기인생뿐입니다. 부모님이 자기때문에 자식이 
피해를 보는걸 원하실까요? 그리고 고뉘님아~?ㅋㅋ그딴 정신상태로 세상 잘 
살아갈지 의문이네요?? 카드연체자가 왜 카드연체자가 됬을지를 생각해보십쇼. 
지 분수에 안맞게 써댄 그 작자 정신머리가 문제지. 다시말해, 아무리 다 하기 
싫어도 자신이 사회에 진출했다면 무엇보다 신용은 지켜야죠. 이 작가, 이런 
정신상태로 누가 뭐 맏길줄압니까? 공지하나 없는데? 당신이라면 고용하고 
싶겠수? 좀 안타깝지만 현실을 직시하세요. 맨날 그런 삽질이나하고 컴터나 
할바에 사기나 당해보시죠, 그런말나오나ㅋㅋ

3815. 쥐년 / 2006-06-30      r +
작가 들어옵니다. 100%들어와서 방명록 확인하고 갑니다
그 증거로 제가 남긴 방명록 2개가 삭제되어 있네요.
그냥 냅두죠 우리
작가 자살이라도 하면 어떻합니까
힘네십쇼 작가님
아 그리구 아버님은 좀 나중에 돌아가시라(죽으라) 전하세요
만화부터 그려야 할꺼 아닙니까
죽을땐 죽더라도 남한테 폐는 끼치지 말아야죠  안그래요여러분?
그럼 작가님 화이삼요~^^
병원비 부족하시면 말씀하세요~~
구걸하기 좋은 장소 알려드립니다^^*
----------------------------------------------------------------------------------------------------

 결국 정대삼씨는 방명록 닫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고 웹툰을 중단했죠. 

http://dae3.net/bbs/view.php?id=diary&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7

(상략)
어떠한 사정땜에 만화 업뎃이 늦어진다고..짧막한 공지하나 올리는게 머 
힘드냐고..그것조차 안하니깐 이렇게까지 심하게 얘기한다고..
하긴..제가 집안일 챙기느라 독자들 신경 못쓴건 맞습니다..이 점은 
죄송합니다..

근데..2주정도 정신없다가 다시 홈피에 접속했을땐..이미 홈피가 초토화 
되어있더군요..
[마음대로의 추측들과 욕들로..]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2차수술과..어머니 화재로..돈이 필요해..많이 필요해..돈 한푼 제대로 
못벌고..이렇게 욕이나 얻어먹는 만화..이제는 그만둬야 되지 않을까..만화는 
내 꿈이니까..?만화 없으면 나 못사니까..?이건..이기적인 생각 아닐까..
(중략)
그래야 되지 않을까..짧은 시간이였지만..이렇게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어쩌면..고마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병..어머니의 화재..그리고 많은 분들의 그 욕들..현실을 보게 
해줬으니깐..꿈에서 깨어나게 해줬으니깐..그래서..이젠 돈 벌려고 합니다..
(중략)
이름만 이현세, 김성모 라고 적고..스토리고 그림이고 다 다른 사람이 
만드는..공장 시스템으로 찍어내는 만화들을 그렇게 욕했던 
나인데..이젠..그렇게라도 돈을 많이 벌고싶네요..인지도를 위해서 여러 
사이트에  만화 무상제공..야..이것 역시 좋네요, 좋아..

젊음의 꿈이 느껴지는 말이군요..젊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말이기도 
하구요..그렇게 바닥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서 일어설 시간..그게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중략)
저는 아마 프로되긴 걸렀나봅니다..저는 아마 제대로된 만화가가 되긴 힘든가 
봅니다..하지만 제가 정대삼인걸 어떻합니까..제가 저처럼 살지 않으면 누가 
저처럼 산단 말입니까..그러니..전 이렇게 또 걸어가겠습니다..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쓰레기라고 욕해도 좋습니다..그걸로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면..칼로 찔러도 참겠습니다..

그럼..이만 줄입니다..모두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기바라며..안녕히 계십시요..
힘들어도..꿈을 향해 멋지게 걸어가던..

그녀석은..이젠 안녕..[진심으로 제 만화를 사랑하고 기다려 주시던분들껜 정말 
죄송합니다...]
=================================================================================================

 그 이후로 각종 웹툰 거제 사이트에는 같은 웹툰만화가들의 응원 릴레이가 
나오고 있더군요. 

http://boom.naver.com/SubSectionMain.nhn?categoryId=7
http://mbbs.media.daum.net/cartoon/debut/griffin/cartoondo/cartoon/debut/list?bbsId=c_debut

 그래도 정대삼씨가 돌아올 것 같지는 않은데, 이미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것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외양간을 이번에 고쳐서 다시 
소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그렇것 같지도 않습니다. --; )

leat


ps]3Go 첫화부터 보실려면 여기로.. ->
http://boom.naver.com/SubSectionMain.nhn?iFrame=BoardRead&categoryId=1&articleNum=20051109163012043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