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withyou ( ) 날 짜 (Date): 1996년02월21일(수) 16시44분15초 KST 제 목(Title): [퍼온글]일본 언론의 만화기사들 천리안에서 퍼온것입니다. 번호:168/222 등록일시:95/12/31 14:01 길이:121줄 제 목 : 일본 언론의 만화기사들 얼마 전부터 경향신문의 매거진 X에서 이현세의 만화를 연재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스포츠지가 아닌 중앙 일간지에서 장편만화를 연재한 것은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오후 7시30분이 되면 신문사에는 다른 신문사의 가판이 도착됩니다. 이 가판을 받아본 조간신문들은 다른 신문과 자 기 신문을 비교해 보고 없는 기사가 있으면 얼른 [베끼기]를 시작하죠. 사실 경향신문은 판매부수가 많지 않아 별 신경을 안씁니다. 이상택씨의 만평만 보고 일반면은 보지도 않습니 다. 얼마전부터 우리 국제부의 김모 부장대우가 경향신문만 오면 만화에 탐닉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만화에 정신이 없는 부 장을 보고 부원이 옆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에그,,, 신문에 이렇게 만화를 크게 싣고... 이게 신문이야? 최흡씨 일본에 도 이렇게 만화가 실리는 신문이 있나?"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만화는 안실립니다. 대신 만화평론이 실리죠." 일본의 주요 전국 일간지는 다섯 개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요미우리, 산케이, 그리고 마이니치. 이 신문들이 조간과 석간을 발행합니다. 시리즈도 다르고 같은 기사도 싣 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하루에 10개의 신문이 나오는 셈입니 다. 일본에는 우리 신문에 실리는 것과 같은 네컷 만화가 없습니 다. 요미우리에서 옛날에 실렸는데 시사만화는 아니었습니 다. 다만 일본신문에는 만화평이 고정적으로 실립니다. 기자들이 판단하는 일본최고의 신문 니혼게이자이에는 일주 일에 한 번정도 '만가 월드'란 서평이 실립니다. 일반 독서 문화란에 소개됩니다. 다른책들에 대한 서평과 함께 소개됩 니다. 최근에는 만화가인 이시카와 준이 서평을 맡고 있습니 다. 이시카와 준은 만화가로서도 유명하지만 평론가로도 유 명합니다. 경쟁지인 요미우리에서는 이시카와 준에 대한 기 사를 내고 "만화업계에서 가장 정확한 '만화읽기'를 하는 사 람"이라고 소개했죠. 그만큼 거의 본격평론입니다. 이외에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는 올해 '세라문'의 다케우치 나오코 의 인물 시리즈가 일주일간 연재됐고 만화가인 시오모리 게 이코의 육아일기가 연재됐습니다. 이 사람의 육아일기(라고 는 하지만 국민학생이니 아가를 키우는 얘기라기보다는 학교 를 보내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중심입니다)는 귀여운 일러스 트와 함께 소개되는데 참 인상적입니다. 자신을 닮아 애들도 멍청하다는 얘기가 중심입니다만. 일본을 대표한다는 신문, 아사히는 다른 어떤 신문보다도 만 화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아사히에는 꽤 오래 전부터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漫畵의 카르테'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역시 본격적인 서평기사로 村上知彦이란 평론가가 쓰고 있지 요. '예능'면에 실리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아사히는 올해 새로운 시도로 '엔터테인먼트 독서'란 면을 월요일에 한 번 씩 게재합니다. 거의 한면의 3분의 2를 할애해서 '만화경-헤 이세이 코믹 월드'란 난이 있지요. 이 란은 평론가와 기자의 대담란입니다. 면 한가운데 만화의 컷이 크게 자리잡아 기사 량이 그다지 많진 않습니다만. 참고삼아서 이 란에 등장했던 평론가들이 뽑은 '95년의 만화 다섯 점'을 들면 村上知彦이 1위;望月峯太郞의 '드래곤 헤드' 2위;西原理惠子 의 '개인 날에는 학교를 쉬어요' 3위;喜國雅彦의 '달빛의 속 삭임' 4위;사사야 나나에-椎名篤子 '얼어붙은 눈동자' 5위; 浦澤直樹의 '몬스터' 차점;山本直樹의 '고마워'를 들었고 鶴 見濟가 1위;슬램덩크 2위;天久聖一-다나카 가쓰키의 '바카드 릴 코믹스' 3위;QBB의 '중학생일기' 4위;만가타로의 '구소 만' 5위;'드래곤 헤드'를 들었군요. 夏目房之介는 1위;高野 文牆\255 '막대기가 한 개' 2위;大島弓子의 '8월에 태어난 아이' 3위;高山和雅 '電夢時空' 4위;岡野玲子-夢枕맥의 '음양사3' 5위;山口貴由의 '각오를 권함7'을 들었습니다. 발행부수가 최고인 신문 요미우리에는 본격 평론 코너로 평 론가 오즈카 에이지의 '만가 랜덤'이 일주일에 한 번 실립니 다. 칼라 사진이 실리는 일이 많아 시각적으로 즐겁고 또 평 론 내용도 좋습니다. 요미우리에는 또 스포츠 만화만 전문적 으로 다루는 '스포츠 만화의 어제와 오늘'이란 란도 실리죠. 이 면은 스포츠 면이기는 합니다만. 극우신문 산케이에선 부정기적으로 'Meet 더 코믹'이란 난이 실립니다. 자주실리지는 않지만 실리면 꽤 괜찮은 평론이 실 리는 편입니다. 사실 일본이라고 해서 우리보다 만화의 지위가 아주 높은 것 은 아닙니다. 대충 우리의 대중가요 정도의 위치에 와 있다 고 보면 타당합니다. 공립도서관에 만화를 두는 것이 타당한 가 아닌가하는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요공연이 타당한가 논쟁이 벌어졌던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갖고 사랑을 받는 만화를 일본에선 중요한 사회현상으로 다룰 수밖에 없죠. 일본 평론가들이 생각하는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알 수 있는 글을 하나 번역하고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12월 18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만가 랜덤' 오즈카 에이지의 글입니다. '世界'잡지 1월호에 '살아가는 힘으로서의 지혜'라는 기묘한 특집이 실려 있다. 실은 나도 그 특집기사의 하나인 좌담회 에 참석했지만 정말 이게 뭘까... 하는 기사가 돼 있다. 특 집의 주제는 '젊은 사람들이 활자와 멀어진다는 실제의 의미 는 교양서적을 읽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교양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던 것 같다. 이런 황당한 좌담회에 내가 불려간 이유는 만화 때문이었다. 이 특집의 중심이 된 筒井淸忠씨는 새로운 시대의 '교양'이 나 '지성'의 모습에 대해 '대중문화와의 접점 찾기'를 모색 하는 사람 같다. 그 중에서도 '비주얼 미디어'를 중시하는 데, 그는 만화가를 비롯, "대중작가의 에너지가 '교양'의 방 향으로 향하지 않은 것"이 엄청 불만인 것 같다. 그는 "일본 사-세계사 만화가 산처럼 많지만 뛰어난 것이 극히 적은 이 유는 문제의 중요성은 알지만 기술이 전혀 부적당한 현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작년에 나온 문부성의 '만화 활용전략'도 그랬지만 넘치는 교양에 의존해서도 만화는 곤란하다. 하물며 '舊교양'계의 출판사가 경영부진 때문에 남발한 만화 일본사입문류나 보 고, 만화가 '교양'에 공헌하지 못하는 것은 만화가의 '심성' 과 '기술'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억지이다. 새로운 '교양'을 모색하는 것은 그쪽 마음이지만, 그는 '교양'의 존속을 위해 만화를 비롯한 서브컬쳐가 기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심성'을 나는 알수가 없다. 좌담회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럼 '서브컬쳐'의 힘을 빌지 않고 는 연명할 수 없는 '교양'이란 도데체 무엇인지. 그런 한심 한 '교양'은 역시 사라져 버려도 별 수 없지 않을까. 더불어 좌담회에서는 거의 얘기를 하지 않았던 筒井씨가 정 리원고에는 대량으로 써넣어 내게 반론하는 기묘한 구성이 돼 있었다.(한마디로 이 좌담회는 필담이다) 그렇게까지 해 서 그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게 그가 말하는 '교양'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어제 저녁 약혼식을 하고 온 POT 였습니다. *+*+*+*+*+*+*+*+*+*+*+*+*+*+*+*+*+*+*+*+*+*+*+*+*+*+*+*+*+*+*+*+*+*+*+*+*+*+*+* jylee@comeng.chungnam.ac.kr | Seize the day! http://daffodil.comeng.chungnam.ac.kr/jylee/myHome.html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