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함부르거) 날 짜 (Date): 2004년 6월 9일 수요일 오전 01시 18분 55초 제 목(Title): 풀메탈패닉 보고 있음... 피박에서 받아서 보고 있는데... 후못후 이상으로 재미가 있군요. 후못후는 코미디 일관이었는데 이건 상당히 진지한 내용도 있고... 6, 7화인가 인질구출 작전은 상당히 그럴싸 했습니다. 그런데 왜 꼭 인질, 심문 이런 장면만 나오면 그렇게 어색한지... 대상자 심문은 적어도 2인 이상의 심문자가 있는 것이 기본! 1:1 신문은 상당히 신뢰관계가 쌓인 다음에나 하는 것이고, 강압수단을 동원할 때는 악역을 맡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멍청하게 대상자 3명을 한 방에 집어넣고 심문을 하질 않나, 심문관이 권총을 들고 협박을 하질 않나, 무엇보다도 압권은 람다 드라이버의 정보를 묻는데 지휘관도 아닌 일개 부하가, 그것도 혼자서 여자 둘을 데리고 와서 칼리닌 같는 전문가를 심문하려 한다는 거였습니다. 보면서 답답하고 황당해서 괴롭더군요. 재밌는 작품일 수록 이런 세세한 설정미스가 사람 짜증나게 만듭니다. 제가 심문이나 인간정보 쪽으로는 조금이지만 알기 때문에 이런 분야만 나오면 답답해서 못견디겠더군요. 뭐, 하긴 정보기관이 어떻게 사람을 다루는 지 보통사람들이 어찌 알겠습니까만. 저도 좀 특수한 경험을 해서 아는 거니까요. 참고로 전 영화 올드보이의 그 사설감옥을 보면서 상당한 친숙함을 느꼈습니다. 그 방을 보면서 친숙함을 느끼는 사람, 대한민국에 100명도 채 안될 걸요? 밀리터리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일본 오타쿠들은 병기나 전술 관련된 지식은 풍부하고 오히려 전문가들보다 잘 아는 편이지만 진짜 군인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 부대운영, 훈련내용, 전술 외의 평상시의 일처리 방식 같은 군사문화적 요소에 대해서는 무지를 넘어 절벽 깜깜이더군요. 그래서 군대를 다녀온 한국 남자들이 일본 밀리터리물을 보면 그렇게 어색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긴 한국 사람들도 군대 안다녀온 사람들은 전혀 모르니까 당연한 것 아닌가도 생각은 합니다만. 풀메탈패닉도 재미는 있는데 '군대에 대해 거의 무지한 일본인'이 만든 작품이란 게 곳곳에서 보입니다. 역시 후못후 만으로 만족하고 말았어야 하는 것인가...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