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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4년 4월 13일 화요일 오후 09시 22분 11초
제 목(Title): 아이렌(愛人)



해적판으로 4권인가까지 출판되어 있고, 미도락가 등에서 뒷부분이 번역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뭐랄까 제가 암울하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만 이보다 암울한, 아니 끔찍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 만화도 드물 것 같네요.

온난화로 많은 육지가 바닷속에 잠기고 인류는 서서히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배경설정은 '카페 알파'와 비슷합니다만, 훨씬 처절하고 비참한 상황입니다.

인류는 이미 생식능력을 잃어버려서 아이는 인공출산으로만 태어날 수 있고,
그나마 정상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도 거의 없습니다. 포르노 비디오가 전시대의
귀중한 문화유물로 감상되는 그런 세계입니다. 강간 범죄는 없어서 좋겠네요. -_-;;

남자주인공 이쿠루는 시한부인생입니다. 앞으로 1년이나 더 살 지 모릅니다.
그런 그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인 아이렌, 아이를
얻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아이렌도 수명이 10개월에 불과합니다. 
서로 너무나도 짧은 수명을 가진 두 사람이 살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비장하게, 처절하게,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어지간한 여자분들은 눈물 쏟기 딱 좋은 그런 스토립니다. 

작가가 에로만화계에서 날리던 양반이라 러브신을 정말 잘그립니다. 에로틱한
장면도 많구요. 하지만 그 에로틱한 장면들은 야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오히려
슬픔을 배가시키는 것 같습니다.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무지 에로틱한데 도저히
성적인 느낌이 안옵니다. =_=a;;;;

'인류 최후의 날'을 그리는 그런 만화들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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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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