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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4년 1월 17일 토요일 오전 09시 47분 43초
제 목(Title): 하늘은 붉은 강가




피모박스에서 다운받아 하룻밤 꼬박 새워서 다 본 28권짜리 대작 순정만화입니다만...
내용은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미소녀 시간이동 깽판물'. -_-;;;
그래도 이 종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신의 아들 람세스' 보다는 좀 양호하다고
해야 할까나... -_-;;;


고대 히타이트 제국에 시간이동을 해서 끌려간 일본 여고생이 황후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만, 깽판물이라 표현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무지 황당합니다.
이 여자애한테 남자들이 몽땅 반해가지고는 납치를 밥먹듯이 하고, 남자주인공은
그걸 또 죽어라고 쫓아가서 다시 뺏아오는 이야기가 내용의 거의 전부입니다. -_-;; 
여자애 하나 납치한 것 때문에 한 나라가 순식간에 망하지를 않나, 
남자들한테 몇달씩이나 납치당하면서도 끝끝내 정조만은 지킨다던가 - 그 시대에 
여성인권을 존중하는 의식이 있었나? - 하여튼 내용은 황당 그 자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새서 보게 된 원인이 있으니, 그것은... 

너무너무 에로틱해서...  *^.^*

여성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에로틱한 장면을 너무 잘 그렸습니다. 수준이야 15금
이하의 건전(?)한 편이지만 표정이라든가 장면의 연출이라든가 하는게 굉장히
에로틱합니다. 섹시라는 말보다 에로틱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만드는 상당히
수준높은 에로티시즘이랄까요. 여성작가의 시선으로 야한 걸 그리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상당히 감탄했더랍니다. 18금 그려도 잘 그릴 듯... ^^;;;


그리고 좀 찡했던 장면이 있는데, 황제와 나흘 밤낮 동안 첫날밤 -_-;; 을 보내고
여주인공이 황제한테 매달려서 자기 외에는 첩을 들이지 말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배갯머리 송사 이기는 송사가 없다고 했구나." 하고 
징하게 느끼게 만드는 장면이었죠. 정신없이 사랑하는 여자가 울면서 매달리는데
가슴 찡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나요? 분명히 여성취향의 만화이긴 한데
스케일도 크고(논리성이야 어쨌든) 이렇게 남자들 감성에도 좀 맞는 부분도
있고 해서 그냥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순정만화에도 드래곤볼식의 무한반복 파워업물이 있다면 이런 만화가 해당될 것
같습니다. 여자 하나에 남자들이 죽자고 목매달고 지들끼리 싸워대는... -_-;;
그만큼 여자들은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이야기인가요? ^^;; 전형적인 순정만화였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구석이 많아서
잘 본 만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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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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