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11월 24일 월요일 오전 11시 54분 05초 제 목(Title): 건슬링어 걸 그냥 그림이 예뻐서 받아놓기만 하고 안보고 있던 애니가 되겠습니다. 우연찮게 3화까지 보게 되었는데... 사람 화나게 만드는 애니군요. 무엇보다도 국가에 의해서 행해지는 명명백백한 범.죄.행.위. 를 너무도 태연하게 묘사하는데 있어서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어린 소녀들을 데려다 인체개조를 하고 전문적인 군사훈련을 시켜서 킬러로 활용한다는 지극히 범죄적인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려내고 있는데 보는 사람이 질릴 지경입니다. 사람이 죽는 장면은 리얼하지만 차갑고 무기질적입니다.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죠. 살인자인 그녀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겠지만서도, 이런 무감정한 살인 애니는 처음 봅니다. 저는 지금 이런 국가범죄와 무감정의 어린 살인자들을 다루는 애니가 단순히 총기 오타쿠들의 유희적 작품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현재는 그렇게 보이지만서도 -_-) 어렴풋이 비치는 헨리에타와 죠제의 감정의 교차로 볼 때 뭔가 문제의식을 제기하겠지만, 너무도 명백한 국가범죄에 관한 뭔가의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작품은 인권위에 고발해도 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군요. 이거 만드는 사람들은 인권과 국가행위의 정당성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실로 위험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최종병기 그녀도 그렇지만 일본 만화가들이 국가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의문이군요. 국가가 멋대로 행하는 그런 폭력에 희생되는 주인공에 대해서는 한껏 독자 또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쥐어짜면서도 정작 중요한 문제인 국가에 대한 저항권의 문제는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마치 국가라는 것을 절대적인 존재로 보고 무조건 복종하던 2차대전 이전의 사상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지요? 뭐 열받는 이야기는 이정도로 접고... ^_^;;; 무대가 이탈리아인 것 같습니다. 부제로 나오는 자막도 이탈리아어고... 이런 위험한 내용을 다루는 애니가 일본에서 방영되는 것을 이탈리아에서 알면 외교적 항의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이탈리아는 아동인권을 착취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 솔직히 유럽연합 국가중 이 애니에 나오는 것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보이는군요. 그리고 leat군이 말한 세세한 묘사도 돋보입니다. 총기의 세세한 작동 같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배경과 무엇보다도 돈! 2화인가 3화인가 헨리에타의 과잉반응으로 팔이 꺾이고 테이블에 처박힌 웨이터를 무마하기 위해 죠제가 건넨 500유로(-_-;;; 난 한번도 못봤음... 100유로가 최대)의 세세한 묘사가 특히 가슴에 와 닿더군요... (돈, 돈.... -_-a;;;;) 이 애니는 끝까지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망할 설정을 어떻게 끝내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애니 제작자들의 인권의식을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군요.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