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kumjiki (바람도깨비) 날 짜 (Date): 1996년01월16일(화) 02시13분48초 KST 제 목(Title): 또 하나의 작품을 기다린다. 요즘은 10투 10으로 연구실에 잡혀 있느라, 평일엔 만화 볼 시간이 없다. (흑흑) 그래서, 금요일이 되면, 뭔가 걷잡을 수없는 스트레스(아마도 욕구불만... 만화에 대한.)속에서 터질듯이 있다가, 토요일 오후가 되면, 잽싸게 만화방으로 간다. 정말, lache 녀석 말대로 만화방 하나 차리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랑같은. (아마 떼돈 벌면서 만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 그런데, 그러헤 가도, 막상 책장앞에 서면, 심드렁해진다. 뭔가 괜찮은 게 없을까.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시공간. 한구석에 쳐박혀 있던 나를 끄집어 낸다. 누르던 현실을 벗어난다. 공부를 하루에 대여섯시간씩 할 순 없어도, 만화는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볼 만한 만화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다. 이미 만화도 계보와 수작과 대작과 명작이 분류되고, 정리되고 있지만. '감히'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미 '일본 만화'에 너무나 깊숙이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재미없어 할지도 모를 '나 자신'에 대한 대책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맨날 보는 일본만화는 또 괜찮느냐. 그것도 아니다. 내가 감히 '작품'이라고 부르고 싶은 건, 새롭게 보이질 않는다. 많기만 하고, 볼 만한게 나오질 않는다. 재밌는 게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쓸 거도 별로 없다. 이런 썰렁한 소리나 열심히 해야 하다니. ~~~~~~~~~~~~~~~~~~~~~~~~~~~~~~~~~~~~~~~~~~~~~~~~~~~~~~~~~~~~~~~~~~~~~~~~~~~~~ 물위에 비친 그림자같다.멀리선 보이지만, 닿으면 사라지는.흔들리는 불꽃같다. 닿으면 뜨겁지만, 잡을 수는 없는.잡혀버린 꿈은 이미 꿈이 아니다.그건 마치 멈춰버린 바람은 이미 바람이 아니듯.꿈을 지키는 법은 꿈을 쫓아 꿈과 같이 바람처럼 달리는 것이다................그 실존하는 허상의 이름, 바람도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