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10월 6일 월요일 오전 05시 39분 02초 제 목(Title): 서브마린 707R 1화 피디박스에서 받아서 봤습니다. 예전에 피디박스에서 해외채널을 막은 적이 있어서 한동안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다운로드가 되는군요. ^^;;; 화려한 스태프와 빵빵한 광고로 상당히 주목을 모은 작품이었는데 약간 실망했습니다. 작화나 음향은 돈들인 티가 팍팍 나게 멋졌고, 성우 연기도 괜찮은데 시나리오와 연출이 좀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20XX년, 세계의 바다에서 암약하면서 테러행위를 일삼는 의문의 집단 USR을 소탕하기 위해 세계연합해군 PKN 이 창설되었고 일본의 잠수함 707이 거기에 참여, 활약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작품은 잠수함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잠수함물의 묘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잠수함 액션의 묘미라면 역시 잠수함들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조용하면서도 격렬한 머리싸움에 있는 것인데 이건 뭐 수상함들 마냥 전속력으로 달리고, 위치 다 드러나 있고, 마구잡이로 쏴 재끼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무대만 수중이지 공중전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건 무대를 수상으로 옮겨서 해적을 소탕하는 17세기 영국 해군의 프리기트함의 이야기로 만들거나, 아니면 공중으로 옮겨서 공적을 소탕하는 비행선의 이야기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한시간 가까운 런닝타임에서 이정도 밖에 연출을 못했다는 것은 감독과 작가의 능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화면발은 끝내주지만 화면발 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합니다. 캐릭터 묘사 같은 것은 잘 되어 있지만 이건 잠수함 액션이란 말입니다. 잠수함 액션. 액션물에서 액션이 납득되지 않으면 대체 뭘 보라는 걸까요. 불만 나온 김에 계속 말하자면, 잠수함 디자인들도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그런 디자인이면 유체저항이 커서 속도가 나오기 어렵고 소음도 많이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디자인들이에요. 오히려 악당 쪽의 잠수함이 그나마 진짜 잠수함처럼 생겼습니다. 만화니까, 화면발 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디자인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연출이 마음에 안드니 이런 것까지도 꼬투리를 잡게 되네요. ^^;;; 광고에서 보여준 놀라운 화면발은 그게 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잔뜩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하게 된 작품입니다. 차라리 예전에 최민수 주연의 영화 '유령'이 더 낫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