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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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nix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4년 9월 17일 금요일 오후 04시 16분 07초
제 목(Title): Re: 디버깅과 탐정 놀이


브라운 신부형

멍청한 눈으로 editor 프로그램을 띄웠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한다. 가끔은 
웹브라우저를 띄워 웹서핑을 하다가도 뭔가 깜빡 잊고 있었다는 것처럼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디버거를 실행하지만 명령어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시 종료하려고 하나 종료하는 것도 잘 몰라서 아예 터미널 창을 
날려버리는 등의 삽질을 계속 해댄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개발 경력이
전혀 없는 초짜 개발자로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프로그래머의 본성 및 심지어는 프로그래밍 철학에 
대해서 중얼거리면서 프로그래머가 버그를 만드는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단번에 버그를 잡아낸다. 그러나 결코 요행수로 찾아내는
게 아니라 왜 그 버그가 발생하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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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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