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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9년 12월 20일 (일) 오후 12시 25분 22초
제 목(Title): Re: 아바타(Avatar)


사실 설정은 [아웃랜더]랑 똑같고 내용은 "포카혼타스+늑대와 춤을"의
외계인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사실 말이 외계인이지 중후반부엔 그냥 
노골적으로 아메리칸 원주민으로 보입니다. 하다못해 전투 돌입때 지르는
괴성까지 똑같더군요...-_-    이 영화의 제작 목적을 감안하면  내러티브나 
플롯이 그렇게 중요시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만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을... 카메론 감독 팬이라 그런지 참 아쉽더군요.

(이후는 저도의 스포일러!!!)




















- 듀나씨도 지적했지만 사실 나비족이 영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다른 동물들과
해부학적으로 확연히 다르긴 하지요. 나비족은 인류를 닯은 2안 4족의 몸체인데
비해 있는데 비해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은 다 4안 6족이니까요. 게다가 생활
방식등도 인류랑 너무 흡사하고요. 그래서 전 혹시 나비족이 판도라의 원주민이
아니라 지구를 포함한 타 행성에서 온 이주자들의 후손이라는 복선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요. 뭐, 이번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3 부작으로 
시리즈를 만든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니 나중에 그런 설정들이 추가될지도. 

- 판도라의 전 생물이 글로벌 뉴로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정도 꽤나 
흥미로운 설정이었는데도 그냥 밝혀지기만 했지 별로 의미있게 소비되지 못했죠. 
개인적으론  그게 꽤 불만이었는데 만일 시리즈설이 사실이라면 그냥 후속편을 
위한 떡밥을 깔았다고 생각하렵니다. 사실 요 설정만 잘 이용했더라도 중후반부
얘기가 좀 더 다채로워질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 배우들은 현실이나 아바타나 모두 다 멋졌습니다. 특히나 나비족 "배우"들은
여러 모로 굉장하더군요. 말마따나  "연기"도 현실 배우들 못지않게 아주 자연
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반지의 제왕]때의 골룸보다 분명히 한 단계 더 진화한
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하드웨어도 다들 멋지고. 현실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다들 제 몫을 충분히 해냈지요. 다만 시고니 위버나 미쉘 
로드리게즈나 지오바니 리비시들이 너무 안이하게 소비된 게 불만입니다.
특히나 미쉘 로드리게즈는 너무 심했죠. "미안해, 제이크"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씬에서 장엄함과 감동은커녕 실소가 나올 지경이었으니...-_-  

- 나비족이 키가 3 미터나 되는 거인족으로 나오는 건 초반부에 다 설명되지만
그 이후부터 피날레까지는 나비족과 인간이 같은 공간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비족을 인간과 동일시하게 되지요. 그래서 피날레때 나비족
여주인공이 현실의 제이크 설리와 조우하는 부분이 아주 색다르게 느껴지더
군요. 감독의 의도일까요?

-이 영화를 보고 [디스트릭트 9]이나 [매트릭스 3]이 절로 생각나는 건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디스트릭트 9]이나 [매트릭스 3]
모두 카메론 감독에게 먼저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죠. 액션/SF 영화들에서 
이족 보행 전투 기계가 등장하게 된 계기가 바로 [Aliens]의 파워 로더
격투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족 보행 전투 기계
들이 등장했을 땐 "이런 거 원래 내가 원조였어. 이번에 멋지게 보여주지"
라는 느낌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족 보행 전투기계가 본격적
으로 등장하는 마지막 전투씬은 아주 멋졌지요. (이왕 하는 거 팬서비스 격으로
그레이스 박사가 탑승해서 조종하는 씬도 잠깐 넣어주었 다면 죽였을 
텐데...^_^)

-영화 보러 가기 전엔 남자는 역시 큰 탈것을 타야 뽀대가 난다느니, 붉은 게 
역시 3배 빠르다/강하다니 하는 소리들이 뭔 소린가 했는데 이제는 알겠더군요. 
하기사 행성 판도라가 "선택한" 주인공이니 뭐...

- 중반부에 두 주인공들의 러브신은 약간 기대를 했었는데 - 외계지성체들의
러브신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하고 말이죠 - 상당히 김빠지더군요. 전 
나비족 뒷머리꽁지에 달려있는 뉴로커넥터가 분명히 어느정도 러브신에
일조할 거라고 봤었는데 말이죠. 그냥 키스신이라니 원...-_-  (그래도 껴안을
때 꼬리도 같이 움직여 껴안은 건 맘에 들더군요)


- 결말은 저도 맘에 안 듭니다. 제이크가 성공적으로 아바타에 전이하는 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침략자들이 물러가고 마침내 평화가..." 어쩌고는
너무 나이브하지요. Unoptainium이 우주 해병대 1개 소대 병력을 투입할 
정도로 그렇게 가치있는 거라면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죠. 나비족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지구인인 주인공은 뻔히 알텐데 말이죠. 그럼 이것도 
스타워즈 식으로 2편은 제국의 역습 이런 순으로 가는 건가요.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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