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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9년 12월 20일 (일) 오전 06시 35분 45초
제 목(Title): 아바타(Avatar)



오늘 아침 아이맥스 3D로 봤습니다.  보고 난 감상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이 영화를 보려면 꼭, 반드시 아이맥스 3D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지만 이 영화를 아이맥스 3D로 보고나면 정말로 저 생각
밖에 나질 않더군요. 예매하기도 귀찮고 돈도 배나 비싸긴 하지만 충분히 
그 값, 아니 그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해 주더군요. 관람하기 전에 본 호평 
중에 누군가가 "이 영화로 진정한 3D 영화의 세계가 시작된다" 라는 찬사를
보냈었는데 정말 그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예전 
3D 영화들은 "우리 입체로 보여"라는 걸 과시하기에 바빠 오히려 엄청 부자연
스럽게 느껴졌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아주 안정적으로, 자연스럽게 3D 입체 
세계를 느끼게 해 줍니다. "판도라 다큐멘터리"가 시작될 즈음엔 스크린에 
녹아들어간다는 표현이 절로 생각나더군요. 확실히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한
영화 감독입니다. (아이맥스로 보실 분들을 좌석을 일반 아이맥스 영화 볼 
때보다 좀 더 앞자리로 잡으시길. 3D 효과 때문에 스크린이 좀 축소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바타 제대로 보려면 꼭 아이맥스 3D로 봐라"가 꼭 칭찬만은 아닙
니다. 만일 아이맥스 3D가 아닌 2D나 디지털 3D로 봤다면 나오면서 돈 아깝
다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르거든요. 그만큼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한 영화에요.
원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의 필모그래피 내내 각본가로서는 결코 A급 
수준은 아니라는 건 유명하고, 이 영화의 줄거리도 너무 전형적이어서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흠이 되어버렸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 심지어 감독 
자신도 어느 정도 그를 인정하고 있더군요 - 그래도 그렇지 생각보다 더 
심하더군요. 예전에는 그래도 이 정도로 진부하고 형편없진 않았었는데... 
12년의 공백 때문일까요? 하지만 액션씬 연출력이나 비주얼구성같은 건 예전
이나 별 차이 없이 카메론 특유의 힘찬 공력이 여전하던데 말이죠. 어쨌거나 
이야기의 진부함과 플롯 구성의 엉성함은 생각보다 좀 심하긴 합니다. 가끔
씩은 영화 감상을 방해할 정도에요. 일시적 퇴행이 아니라면 앞으론 차라리 
스필버그처럼 각본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게 동전의 양면같은 거라 그리 쉽진 않겠지만요.

요약하자면 아바타는 꼭 극장에서 봐야만 할 훌륭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고,
제임스 카메론은 그 명성에 걸맞게 또 하나의 대작을 연출해 냈습니다. 하지만
그 훌륭한 영화기술적 성취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중에서 결코 최고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더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다다른 기술적 성취도를 감안한다면 
더더욱요.


  " ahemsrjtdms skdml qnstls, wkdkdml qkstkdp qnfrhkgks rjtdle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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