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8년 07월 07일 (월) 오후 01시 13분 06초 제 목(Title): 핸콕 저는 뭐 돈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폐인 수퍼히어로의 갱생 과정을 그린 전반부는 나름 좋았습니다. 웃음 속에 진지함도 나름 잘 섞어넣었던 듯하구요. 핸콕이 교도소 수감 중에 범죄자 간의 갱생 모임 같은 곳에 참석하면서 자기가 이야기할 차례가 되면 계속 '패스'만 하다가, 어느날 '내 이름은 핸콕이야' 정도로 말하니 주위의 갱생 중인 범죄자들이 말문을 열어주어 고맙다며 격려해주는 장면은 꽤 좋았습니다. 군데군데 핸콕의 외로움을 묘사한 장면들도 나쁘지 않았구요. 교도소의 보안 시스템으로 절대 통제할 수 없는 수퍼히어로가 수감되어 있다는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농구 장면이 그걸 압축해서 잘 보여주었지요. 다만... 수퍼히어로의 정체가 밝혀지면서부터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더군요. 아.. 대체 어쩌려고 그러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부분에 나름 설정을 이용해서 감동을 주려고 한 것 같지만... 실패. 차라리 전반부 컨셉을 끝까지 밀고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너무 싱거웠으려나요? 그리고 또다른 문제점. 이건 좀 심각한데... 화면이 계속 접사 위주로 가고, 게다가 카메라가 시도때도 없이 흔들립니다. 카메라가 고정된 장면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정신없더군요.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 정도로. 멀미까지는 안 났지만. 그게 요즘 뭔가 있어보이는 영화 기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결국 돈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만족할 만한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영화 자체만이 아니라 영화관람 전체로 보면 적자라고 할만 한데, 그 이유는... CGV가 팝콘의 양을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중형을 샀는데, 예전 소형과 양이 거의 같더군요. 물가인상에 슬쩍 편승한 것 같은데, 차라리 금액을 올리지, 포장을 네모 박스에서 컵 모양으로 바꾸면서 슬쩍 양을 줄이다니... 비겁하다, CGV. 쿠우 오렌지맛은 예전부터 시중 가격의 2배였지만... 흠.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