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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agasi (단물총각)
날 짜 (Date): 2007년 5월 15일 화요일 오전 03시 00분 38초
제 목(Title): 이오지마로부터의 편지..


우연찮게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봤네요.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아버지들의 깃발"을 제작하면서 일본군에 대한 몇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중 당시 이오지마 사령관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음으로 
펴낸 "사령관의 그림편지"에서 너무 감동받아 영화를 계획했다고 하는군요. 

사령관 쿠리바야시로는 와타나베 켄이 주연이고,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니시 
남작과 자살하고 싶어 안달난 육군 장교, 살고싶어 안달하는 쫄병들이 
이오지마에서 삼일동안 보낸 이야기 입니다. 

영화에서 각 캐릭터들은 고향의 아들, 임신한 아내에게 자신의 속내를 편지로 
쓰면서 전쟁터에서의 애환을 알린다는 거죠. 

그러나..일단.. 자신들도 피해자다~~!! 하는 내용이 너무 깊습니다. -_-;;

물론 자식과 처자를 고향에 두고 온 병사들이  자신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몸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물밀듯이 밀려오노는 귀축미영들과 맞써 싸운다는게 일견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그 자식들이 동남아와 중국, 한국에서 저지른 짓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아무리 일본의 시각에서 본 이오지마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합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야기 풀어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참 좋더군요. 뭐랄까.. 죽을수밖에 없는 
운명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들의 모습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나오면서 마음이 
무겁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해야할까요. 전쟁은 역시 참 
어려운 것입니다. 

당시 쿠리바야시는 이오지마에서 최대한 버티면서 시간을 끌고 상대에게 피해를 
강요하는것이 이번 작전의 최대 목표다. 라고 얘기합니다. 이미 마리아나 
칠면조 사냥과 레이테, 사이판 등에서 해군은 지리멸렬했기 때문에 밀려오는 
미국 전투기, 폭격기, 탱크 들에 대항할수있는 것은 일단 병사들의 몸빵이 
다였죠. 그래서 땅굴을 파고 섬 각지를 연결해서 상륙한 미군 병사들이 
보이지도 않는 적들과 싸우면서 죽어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결국 물량 본좌 
미국을 당해낼 수는 없고.. 더욱이 밑의 부장들이 사령관 말을 듣지 않고 
쓸데없는 돌격을 시도하다가 수많은 병사들의 기관총 앞에서 녹아내리게 
만든다거나 자결을 해버리는 바람에 조직적인 저항이 이틀만에 무너집니다. 

그뒤로는 그저 살고자 하는 인간들의 발버둥이 전부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일본군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전쟁 자체는 좀 뒤로 미루고, 인간들 하나하나에 대해 
천천히 얘기하면서.. 이런 전쟁이었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얘기를 듣고 
일본의 전쟁이 어땠는지를 한국인들이 스스로 평가할수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군요. 


@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
@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그거야 어찌 @
@ 됐든 거기서 살아남은 자들은 그 전쟁을 다시금 상기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 우리가 배운것을 남들에게 가르쳐주고 우리들의 남은 생명을 다바쳐서 생명의 존 @
@ 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할 의무가 있는것입니다.                      - Pla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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