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breeze) 날 짜 (Date): 2006년 9월 28일 목요일 오전 01시 21분 25초 제 목(Title): 보아하니... 이젠 다들 지긋지긋해졌나? 뻔한 문제도 답을 않고... 독심술(? -_-)이 판을 치니 뭔 말을 하기도 그렇다만... 논점들이라는 게, 우리나라 영화판 돌아가는 거 관심 있으면 오히려 별 관심이 없을 것들 뿐이니... >개봉 첫주 나흘간의 관객수가 무려 263만명이란다. >대체 이게 재밌다는 입소문으로 가능한 수치란 말인가?! >씨발, 첫 나흘동안 입소문으로 263만명이라니.. 뭘 알고 싶은지 의아한 상당히 이상한 의문인데... 이 의문에 대한 직설적인 답은 "응"임. 보통 개봉 직전의 시사회나 개봉 직후의 입소문이 상당히 중요하지.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처럼 진짜 입으로만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에 전달 속도가 빠름. 특히 '괴물'처럼 상영 전부터 관심을 많이 받던 영화라면... 저런 때 찍히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마케팅 비용 퍼붓고 극장 마구 잡아도 잘 해야 '한반도' 수준이나 건지고, '태풍' 수준으로 망하기도 쉽상임. 이 동네에서 이런 일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_-; 저 의문을 그래도 쓸만한 질문으로 만들어주면? >대체 이게 재밌다는 입소문으로'만' 가능한 수치란 말인가?! 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만... 이건 넘 당연하게(!) '아니'이라는 답이 나오는 질문... 왜? 입소문도 한 몫을 하고 마케팅이니 극장 앞에서 보니 극장 간판을 휘어잡고 있니 다른 사람들이 좋다니까 보고싶니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선호도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 넘 당연하잖아. 겸사겸사 이거저것 적어보면... - 봉감독 사진? 요새 사진 배우면서 가끔 사진기자들 얘기도 듣고 그러는데, 이런 것도 의문이 되나 싶음. 안봐도 비디오... 프랑스 시사회인지 감독주간 상영관인지 봉감독이 갔다면, 마케팅에 관심 있는 영화라면 당연히 기자 사진기자 등등 대동하고 감. 의례적으로... 아니라면 자기 직원 시켜서라도 사진 찍게 하고... 거기서 사진 이거저거 찍음. 담날 기사에 어울릴만한 사진을 골라 기사와 같이 올림. 사진 이거저거 찍다보면 별별 거 다 걸리거든? 담날 기사가 "봉감독 프랑스에서 망신당하다"였다 하더라도 거기에 맞는 사진이 있었을 것임. 심지어 그날 찍은 사진 중에 어쩌다 기사에 맞는 것이 없으면, 이전에 찍은 사진 중에 적당히 골라내기도 함. 관련된 사진의 특성을 이해해야 함. 사진이 진실을 전달한다고 생각들 하는데, 사진은 대개가 시간적 맥락에서 분리시켜버린 짧은 순간의 기록이기 때문에, 현장에 대한 사실을 찍은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현장 상황에 대해 엉뚱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사진이 나올 수도 있음. 그러기 때문에 사실을 전달하는 사진은 정확히 표현되도록 신중히 찍어야 하고, 사진을 통한 왜곡된 사실 전달이라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임. 말난 김에... 현장성을 명확히 입증하느냐의 관점에서는,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신문의 사진은 유심히 살펴봐야 함. 신문기사 사진을 근거로 소설을 쓰기에는 좀... 암튼 이렇게, 기사에 맞춰서 사진이 골라진 너무나 의례적으로 있는 일이 도마에 오르다니... 하는 말로... 이 동네에서 이런 장사 한두번 하나? - Triumphantly accomodated? 도대체 불어 자체도 아니고 불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을 보며 한국어 번역과 적합하냐 아니냐는 해괴한 논쟁이 벌어지다니... '걸리버 여행기'에서 풍자한 소인국의 해괴한 논쟁이 생각남. babel fish 기계 번역기 돌린 결과를 가지고 뭐라고 하니 이런 말 하기도 그렇지만, 번역이라는 것이 단어나 구 하나를 전체 맥락에서 분리시켜 번역하면 무리가 많음. 같은 환대를 의미하는 구절이라도 맥락에 따라 엄청난 환대를 의미할 수도 있고, 심지어 깍아내리고 빈정거리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 어나니에서 불어를 잘 아는 사람의 주장대로 원 불어 기사의 표현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그렇다는 말도 일리는 있어 보임. 그러나, 큐브릭의 고전 명작과 비교하는 글의 맥락에서라면 상당히 좋은 평가라고 볼 수 있음. 영화에 비하면 이거 넘 심한 과찬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지만, 유명 신문이나 영화잡지의 평론가들이라도 다소 뜬금 없어 보이는 과찬 퍼붓는 것 한두번 벌이는 일도 아니라... 그럼 그걸 대충이라도 좋은 말 있으면 뻥튀기 잘 하는 우리나라 신문? 온갖 말로 영화를 있어 보이게 하는 영화 선전문구? 어떻게 되는지는 '장사 한두번 해보냐'는 말로... -_-; 봉감독 영화에 프랑스에서 그런 좋은 평가가 나오는 것 역시 시간적 맥락에서 분리시켜서 생각하기 어려움. 봉감독이 2000년 박찬욱의 'JSA' 시절 정도로나 우리나라 영화가 프랑스에 알려진 때 지금과 같은 '괴물' 영화를 들고 프랑스로 갔다면? 그럴 법한 외국영화 정도로나 봤을 것임. 반대로 박찬욱이 JSA를 오늘의 프랑스로 처음 들고 갔다면? 당시보다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개연성이 높음. 그 사이에 뭐가 다른 일이 있었을까?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에 대해 인지도와 호감이 높아졌다는 거지. 소설이나 다른 문화 부문에서 그렇듯이 영화에 대한 평가도 하나의 영화만 분리되서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시간적 맥락과 관련해 하나 더 고려할 것은 프랑스의 반미 분위기임. 툭하면 프랑스를 믿을 수 없다고 비아냥 거리는 미국영화들(ex:다빈치 코드)에 맘 상해 있을 프랑스에 미국을 비아냥거리는 영화라니... 봉감독은 마케팅 상의 이유인지 반미 코드는 아니라고 부인하던데, 이거야 뭐 눈 가리고 아웅 수준의 이야기고... 물론 영화 자체도 괜찮아야 하고, 이런저런 맥락하고도 맞아 떨어 져야 하고, 봉감독의 전작도 나름 괜찮게 받아들여졌고... 이런 저런 조건이 맞기 때문에 봉감독 영화가 큐브릭의 고전과 비교되는 호평을 받는 것임. 어느 한가지 요소로 그런 평가를 받기는 무지무지 힘들지. 그러니까 포인트는 좋은 말로 영화를 소개하면서 큐브릭 고전(!)과 비교했다는 점. triumphantly 어찌고 저찌고가 아니라... 호의적인 평론만 인용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째거나 지금 문제되는 평론 자체는 상당히 좋은 평가임. 일본에서의 흥행 실패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연장된 관점에서 볼 수 있음. 일본에서는 프랑스에서의 저런 배경이 별 의미 없고... 괴물에 대한 외국영화로 받아들여지겠지. 그렇다면? 헐리우드 괴물 영화와 비교되어버림.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듯이... '괴물'이 노력은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 영화제작 수준 상의 이야기고, 사실 헐리우드 괴물 영화들하고 비교하기는 그렇잖아? 헐리우드 괴물 영화하고 차별성이라면 통렬한 사회 풍자인데, 이것이 프랑스에서와 달리 일본에서 받아들여지라는 법도 없고... - 운 좋게 경쟁작이 없어서 흥행에 성공? '운 좋게'라는 표현에 일부 문제가 있는 듯... 운 좋은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요새 우리나라 영화 수준이 발전하다보니 어지간한 헐리우드 영화나 외국영화는 우리나라 관객들 만족 못시킴. 그러면 흥행성 좋은 우리 영화에 '운 좋은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또 이 가능성을 높이는 다른 요소로는 다른 영화 개봉 시기를 '알아서 기어' 조정하기도 하기 때문... 예를 들어, 예전에 서태지 판이 발매될 때를 피해 다른 가수 음반을 발매한다는 것처럼... 역시나 이런 장사 한두번 하냐로 귀결... 결국 '괴물'의 흥행성과 돌풍 자체도 운에 영향을 줬다는 말... '괴물'의 기록적인 흥행은 다 이유가 있고, 일부 폄훼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나 일부 과찬하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한두가지 이유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님. 봉사 코끼리 만지기도 아니고, 한두가지 이유만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 이런 것보다도 상당수 평론가들의 문제제기처럼, 한 영화가 그렇게 스크린을 마구 장악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 편이 더 건전하지 않을까? '괴물' 같은 영화는 앞으로도 또 나올 수 있고 또 나와야 함. 그렇지만 기대작 영화라고 마구 스크린을 장악하고 다른 영화의 개봉 기회를 막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관객의 선택권 제한도 문제고,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영화산업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임. (물론 토론 아니고 이러고 노는 것 뿐이라면 할 말 없음 -_-;) ...................................................................... 고이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