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6년 9월 25일 월요일 오후 08시 37분 04초 제 목(Title): Re: 개구라를 증명하는 개구라 옹호 쥐새끼 >예. 그건 확실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극기..]와 [라이언 일병..] >케이스와는 달리 [괴물]과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소재도 주제도, 영화 >스타일도 모두 다 다른데도 불구하고 [괴물]에 대한 감상을 표현할 때 >[닥터..]를 거론하면서 긍정적인 표현을 쓰는 건 확실한 칭찬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거론했다는 게 [닥터..]랑 동급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우선 이전 글에서 "비교"란 표현을 쓰셨는데, 그 말은 어쩌시고 말을 슬쩍 바꾸시나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거론했다고 그것과 "비교"한 것인가요? 불어로 된 글에 "비교"에 해당하는 말이 있는지, 아니면 그런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 하네요. 어쨌거나 큐브릭의 닥터..와 비교하면서, "엄청난 환대" 운운한 부분보다 더 확실한 찬사인 것처럼 칭찬하기나 한 양 말씀하신 건 철회하시는 건지도 묻고 싶네요.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거론하면서 긍정적인 표현을 썼다고 확실한 칭찬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특정한 면의 표현 방식에 있어서 큐브릭의 닥터..가 연상된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칭찬이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물론 긍정적인 수사를 쓰긴 했지만 큐브릭의 닥터..와 연관지은 건 그런 긍정적인 수사라기 보단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괴물이란 영화가 가진 한 면모의 표현 방식들 같거든요. 르 몽드가 괴물을 '소개'하는 글을 웹 상에서 알타비스타의 Babel Fish 라는 번역기를 돌린 건데 한 번 보세요. Triumphantly accomodated with About fifteen the realizers, The Host, of the Korean Bong Joon-Ho, is a film jubilatoire which falls under the tradition of film of monsters while borrowing from the codes of the whodunnit and the burlesque cinema. Its author deploys there a brilliant criticism of the contemporary time with an inventiveness and a exuberance which point out those of Doctor Folamour de Kubrick. The action proceeds nowadays, six years after an American made empty the contents of hundreds of formol bottles in Han, the river which crosses Seoul. A monster leaps out of water and sows terror in the city. 위의 글에서 "which point out those of Doctor Folamour de Kubrick"이 꾸미는 건 "a brilliant criticism of the contemporary time"인 것 같은데요? (물론 영어 번역으론 those란 복수가 있으니 표현 방식의 다양함(?) 등을 말하는 거겠지만, 그런 단어들이 꾸미는 것 역시 결국은 현실 비판이므로 문맥상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brilliant란 수사가 붙었다고 해서, 그런 '현실 비판'의 표현력이 "큐브릭의 닥터..에 비견될 만큼 brilliant하다"는 말을 한 게 아니라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다지 "큐브릭의 닥터..를 연상시킬 만큼 brilliant하다"는 말을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봉준호는 영화를 만들 때 "정치·사회적 함의"를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 나오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그려낼 것을 의도하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과 같이 말했네요. -정치·사회적 함의라면? =한국사회와 관련된 것인데, 개봉 전까지는 절대 밝힐 수 없다. 아무튼 그런 요소를 이번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낼 생각이다. SF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풀어내는 방법이다. 1950년대 할리우드 SF영화가 매카시즘의 반영이라는 식의 비평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전통을 재미있게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삭제된 장면이지만 미국과 소련 사람들이 서로 케이크를 던지면서 싸운다든지, 핵 미사일 위에서 카우보이 행세를 한다든지 하는 그런 분위기로 말이다. 그런 부분이 이 장르에 잘 맞는 것 같고 영화에 묘한 활기를 주지 않을까.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29052 봉준호가 의도적으로 닥터..에 나오는 큐브릭의 표현 방법을 흉내내었고, 그 영화를 본 사람이 그런 면을 보고서 역시 큐브릭의 닥터..를 연상케 하는 현실 비판을 담고있다고 소개를 했다고 해서, "큐브릭의 닥터..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표현을 썼으니 확실한 칭찬이다"고 하는 건 오버도 한참 오버 아닌가요? 그리고 아래는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한 대답도 되는데, 우선 "엄청난 환대" 운운도 그렇습니다. 번역기는 그걸 Triumphantly accomodated 라고 번역하네요. (제가 보기엔 그 번역기의 번역이 여기에서 그 원어의 의미에 대해 말한 그 어떤 사람들의 번역보다 훨씬 훌륭한 것 같군요.) 어쨌거나 accomodate란 말은 아무래도, "편의를 봐준다"거나 "배려한다"는 뉘앙스가 강하거든요. 게다가 어떤 찌라시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쥐새끼가 극찬의 근거라며 퍼온 글엔, 다음과 같은 번역을 번역이랍시고 해놓았는데, "감독 주간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스릴러 영화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스릴러와 코미디 영화의 코드를 빌어오고 있다. 이 영화 에서 감독은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연상케 하는 독창성과 화려함 으로 동시대를 비판한다..." 원문에는 괴물을 accomodate 한 주체를 그냥 감독주간이라고 한 게 아니고, 약 15명의 realisateur들에게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명시해놓았네요. realisateur는 감독주간에 상영될 영화를 결정하는 director들을 말하는 거지 싶은데, 그들 중 15명 정도가 과연 얼마만큼의 숫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굉장히 많은 숫자라고 하더라도, 감독 주간에 많은 표를 받고 입성했다는 걸 의미하는 정도인데, 그런 걸 키즈의 많은 분들은 "엄청난 환대"라고 생각하시나 보지요? 그 정도면 거의 괴물의 마케팅팀 수준이거나, 맹목적인 괴물빠의 수준이 아닌가요? 그뿐만 아니고, 르 몽드의 소개글은 글 전체를 봐도 그냥 괴물에 대한 호의적인 소개글 정도로 밖엔 안 보이고, 아무리 잘 봐줘도 "극찬"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 같은데, 그래도 "니가 받아들이고 싶은데로 받아들이겠다는 거냐"고 할 건지 묻고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