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6년 8월 10일 목요일 오후 02시 21분 18초 제 목(Title): <괴물>의 이야기의 문제점 <괴물>에서 나타난 미군이나 공무원, 경찰, 언론의 답답함은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이다. 물론 연극적으로 과장되었고, 미국 영화보다는 좀 서투르게 그렸지만. <괴물>의 이야기 내용의 문제점은 그러나 현실을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했나 안했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한 가족이 엉터리 사회에 철저히 당해서 바보였던 아버지가 엽총을 든 든든한 가장이 되는 이야긴데, '선량한 나와 악한 사회'라는 도식이 사용되었다. '선량한 나와 악한 타인'은 민족주의의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얼마 전 큰 인기를 얻었던 <웰컴투 동막골>도 선량한 우리민족과 악한 외국에 대한 이야기다. 봉준호가 각본을 맡았던 우익 영화 <유령>이 그랬던 것처럼. 성숙한 이야기는 이야기를 하는 자신의 기만을 폭로한다. 그리하여 관객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선량한 나와 악한 사회'는 자기를 돌아보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족끼리, 우리민족끼리, 우리고장끼리, 우리학교끼리 뭉치자는 것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영화를 볼 때, 선량한 바보 가족의 편이 되어서 보지 말라. 사회가 그러하다면 대부분의 관객들은 흡혈귀같은 공무원이거나 무능한 경찰, 곤궁한 후배를 밀고하는 이동통신사 직원일테니, 그쪽에다가 자신을 비추어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