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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Elbereth (Rosa)
날 짜 (Date): 2006년 5월 30일 화요일 오후 11시 52분 09초
제 목(Title): 예이프만 발레단 <돈 주앙과 몰리에르>


원래 고전 발레는 취향이 아니어서 <호두까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는 꽤 
지겹게 봤는데 모던 발레는 확실히 재미있네요. 고전 발레가 플롯이 약한 데 
비해서 확실하게 기승전결이 있고 클라이막스가 있는 소설의 이야기 기법과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이프만 발레단은 러시아의 뻬제르부르크를 기점으로 한 모던 발레단으로, 
보리스 예이프만이 이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크는 러시아 문화의 
양대산맥으로 모스크바 쪽이 섬세하고 정교하다면 뻬쩨르부르크는 좀더 거칠고 
호방한 대륙의 기상이랄까, 뭐 이런 식의 차이를 보인다고 어디선가 봤는데 
확실히 전에 본 볼쇼이 발레단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볼쇼이는 고전 
발레를 봐서 기법상 차이가 많아서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듯도 싶지만.

기본은 고전 발레이나 좀더 거칠고 현대무용적인 안무를 사용해서 몸의 사용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고나 할까요. 이런 점에서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전발레보다 훨씬 연극적인 연기를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이런 건 매튜 본의 발레단과 흡사한데 그쪽의 무용수들 대부분이 
현대무용이라면 이쪽은 고전 발레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이프만 발레단은 평균 신장이 크기로도 유명한 발레단답게 무용수들이 
다 길쭉길쭉한 바디라인을 자랑했고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몸이 보여지는 게 
좀더 강한 것 같더군요.

3년 전에 내한했을 땐 <붉은 지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을 했다던데 그때 못 본 게 아쉬워요. T.T

작년에 본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보단 이쪽이 훨씬 더 감동적이었고 6월 
1일에 예매한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은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줄지 미리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 돈 많이 벌면 예이프만 발레단 투어 좇아 다니고 싶어지더라라구요. 
흑흑. 제가 말이 짧아서 설명하긴 힘든데 발레를 본 적 없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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