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girneter (김실장) 날 짜 (Date): 2005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02시 36분 08초 제 목(Title): 너는 내 운명 울음 참느라 정말 혼났습니다. 전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안 좋아합니다. '러브 액추얼리'가 좋다는 남자들 보면 저런 븅신들... 그 따위 허접한 영화가 좋댄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런저런 영화들을 닥치는대로 보는 편이지만 멜로나 로맨틱코미디는 별 기대않고 보구요, 영화를 보면서 울컥했던건 '집으로'가 마지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멜로 영화중 기억에 남는건 역시 봄날은 간다와 클래식 정도. (클래식도 쓰레기라고 욕 많이 먹는거 알긴 합니다만) 동막골이 연일 흥행하고 있는데 전 그것도 별 감흥이 없었고. 반면, 전도연을 참 좋아해서요. 황정민도 좋구. 아마 두 배우가 아니었으면 영화 안 봤을겁니다 농촌총각/다방레지 사이의 사랑 이야기라기에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안봐도 비디오 아닙니까? 다방레지가 새로 왔는데 농촌총각이 뿅 갔다 -_ -; 농촌총각이 구애를 하는데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러다가 이 순수함에 이끌려서 여주인공이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사랑에 장매물이 나타나는데 보통 두 갈래로 나뉨 한 종류는 여자주인공의 과거가 문제가 되어 갈등을 겪게 되는 시나리오이거나 다른 종류는 남자든 여자든 주인공이 죽을 병에 걸려서 상대방이 간호하면서 관객들의 눈물을 쥐어짜내는 시나리오 뭐 이런거려니 생각을 했지요. 이 영화 역시 중반까지는 비슷한 흐름입니다만 그냥 뻔하게 흘러가서 끝냈다 하더라도 제가 점수는 높게 줬을겁니다. 두 배우가 연기를 넘넘 감칠맛나게 잘하구요, 뻔한 멜로인데도 맘에 드는 부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형수가 조카에게 젖을 물리는데 황정민이 그걸 슬쩍슬쩍 보다가 형한테 한소리 듣는 장면이라든가, 이런 구도가 어느 영화에 나온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모텔의 회전식 계단에서 사랑고백하는 장면은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넘 걱정마세요) 그런데 이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 지네요. 초반의 흥미로운 흐름을 다소 무거운 이야기로 방해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영화에 몰입했다가 좀 물러서서 보게 되는 느낌도 받았구요. 하지만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가니까 장난이 아닙니다. 두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습니다.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온다고들 하지요... 제가 올해 들어 영화를 극장에서만 한 30편은 넘게 본거 같은데 유일하게 끝나고 주저없이 박수를 쳤지요. 그런 극적인 내용이 실화라는 것에 더욱 감동받은듯. 결말 부분에서 자꾸만 내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날 울리던 메시지 "난 저런 사랑을 해보았는가?" "난 앞으로 저런 사랑을 할수 있을까?" "모두들 죽을때까지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저런 사랑을 할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