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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5년10월14일(토) 21시31분20초 KST
제 목(Title): 손금 보기




오늘 저녁 아래층(3층) 랩에서 후배들과 더불어 배달해온 저녁을 먹고나서
귀여운 후배들의 손금을 봐 주었다... 물론 난 완전히 사이비이지만...
얼마전 누구라곤 밝힐순 없지만... 그 아자씨한테서 줏어들은 조금의 지식으로...

"야!!! 너 손 좀 이리 줘봐!!! 내가 니 마누라 이쁜가 봐줄께..."

 이 기회에 연하 손도 좀 잡아보고... 키키...

"너 마누라 좀 이쁜 편이다 얘!!! 좋겠당... 그럼 너 나중에 바람피나 봐줄께..."

 마누라 이쁘다니까 입 벌어지는 후배의 손을 또 잡고서... 키키...

"야!!! 너 능력 없나봐... 바람을 전혀 안피네..."

 아무리 사이비라지만 근거없는 소리를 이렇게 엄청나게 해댔다...

물론 위의 후배 말고도 두명의 다른 후배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는... 역시 난 
쓸데없는 짓을 잘한다고 혼자 자책했다... 내가 엉뚱한 행동을 잘하고 다닌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요즘은 나이만 먹고 철없이 행동하는 내 자신이 
미울때가 있다... 이거는 순진한것 하고는 또 거리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옛날에 써클 선배가 한 말이 기억난다... "철없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그때는 그런 부류의 특이 종이 있겠거니 했는데... 지금의 나와 너무 
걸맞는 말이다... 너무 생각없이 단순하게 일관된 삶을 살아 온건지... 때로는 이런 
무지하고 희노애락이 불분명한 내가 단세포 동물처럼 느껴진다... 


나는 바보다... 나는 아메바다... 으그그...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의 주인공처럼 내 인생이 흘러갈듯한 불길한 느끼ㅣㅁ마저 
든다... 난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또 논리의 혼란의 조짐이... 이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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