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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똘이장군)
날 짜 (Date): 1995년10월12일(목) 10시49분54초 KST
제 목(Title): 여자들의 이기심..


어떤 여자가 있다. 그녀는 이미 대학을 졸업했으며 지금은 모 학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적당한 양의 월급을 받고 그에 준하는 적당한 양의 일을 한다.
그녀는 결혼하기 적당한 나이가 됐고 결혼하기 적당한 만큼의 돈을 모았다.

그녀에게 결혼을 생각할 만큼 특별한 사람이 생겼다. 그 남자는 그녀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는 그 남자 지도교수의 비서였다.
만남은 그냥 그렇게 이루어졌다. 특별하게 센세이션한 것도 아니었고 소위 특기할
만한 사항이 없었다. 얼굴을 자주 보다 보니 좋아졌고 둘 다 나이가 차서 결혼
얘기가 나온 것 뿐이다.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것이 그렇다. 항상 순탄하지 만은 않다. 둘 사이에도 문제가
생긴 거다. 그 남자에겐 여동생이 하나 있었다. 부모님이 막내를 늦게 봐서 지금
겨우 중학교 삼학년일 뿐이었다. 부모님은 이미 늙었고 그 애의 교육책임은 장남인
그 남자에게 돌아 온 것이다.

그 남자는 평소에 막내를 자기가 데리고 공부시키겠다고 얘기해 왔다.
여자는 반대였다. 학비는 둘째치고 같이는 못살겠다고 했다. 왜 부모님이 아직
건장하신데 굳이 대전까지 데리고 나와 공부시킬려고 하냐고 얘기했다.

그 남자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의 사고 방식으로는 그 남자의 상식으로는
자기의 의도가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자신의 와이프 될 사람도 흔쾌히(속으로는
별로 안좋겠지만) 받아 들여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었다. (그 남자의 친구인
나도 동의하는 내용이었는데...)

둘은 한참 싸우고 있는 중이다. 동생의 교육문제는 일파만파로 퍼져갔다.

제 삼자인 내가 있다. 그 남자의 11년 지우이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난, 어제 술을 마시며 조언을 시도했다. 혹시, 그 여자분이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
한 것 아니냐? 결혼을 하기로 한 건데 결혼해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지.
혹시, 그 여자분에게 니가 뭐 잘 못한 것 없니? 그러니깐 미워 보여서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펴는 것 아니야?

그 남자는 둘 다를 부인했다.
(사실은.. 몰라! 라고 체념하듯 말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그 여자의 이기심이구나. 후후~ 재밌다. 확실히 하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여자에게 전화를 해서 질문을 했다. 후후~ 그 여자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 주장이 옳다고 인정은 못하겠지만 이해는 간다.라고....

후후~ 여자의 이기심이여~

여자의 그런 이기심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혹시, 이런 것이 아닐까?
여자에겐 많은 가능성이 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지 않은가?
그 여자분에게는 그런 생각이 있을 지도 모른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말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혹은 조금만 쪼이면 더 좋은 조건으로 시집을 갈 수 있는데
내가 왜 그니의 동생 도시락을 싸 주어야 하나?

나의 기우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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