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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adelita (   )
날 짜 (Date): 1995년09월30일(토) 14시41분23초 KDT
제 목(Title): [괴로운 주말에..]


오늘 점심을 먹으러 나가다 보니 참 날씨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날씨라는게 사람을 참 다사롭게 하는 힘이 있다.

옛날 ( 그러니까 한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런 날씨에 이런 실내에 있는다는 

것은 이런 감사한 날씨를 허락해준 신에 대한 모독으란 생각이 들어서 잠시도 

가만히 못있었는데..상황과 자꾸 먹어가는 나이가 맘은 이게 아닌데 몸은 

그야 말로 김정구마냥 만들어 놓았다.

아까 점심시간에는 오랫만에 써클동기가 휴가를 나와서 착한 마음으로 같이 점심이나

먹어줄라고 갔는데 배은망덕하게 30분이나 나를 기다리게 하는 바람에 오랫만에

먹은 착한 마음이 다 날라가 버렸다.

투덜거리며 점심을 먹고 그 군발이 ( 에잉 이런 말 쓰면 안되는데..) 한테 괜히

" 요즘 군대 뜸하다. 하나 모..터질때도 되지 않았나.." 등등의 되먹지 않은

소리만 늘어논 다음에 실험실에 들어와서 괜히 안돌아가는 makefile땜시롱 가뜩

이나 안 좋은 성질 다 버리고 있다.

그러다가 같이 전자파를 쏘며 가뜩이나 삭는 얼굴에 촉매작용을 같이 하고 있는

나와 같은 처지에 처한 동기들과 만나서 ( 바로 전까지만 해도 하나 더 있었는데

요즘은 배신하고 잘 나가고 있다) 이따 밥먹으러 가서 진짜로 야한 비디오를 보기로

약속을 한후에 조금 안정이 되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에이...평소 생각해도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더 한심하군....쩝..

여러분들은 나  같지 말고 황홀한 주말 보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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