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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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Litz (soojin)
날 짜 (Date): 1995년08월03일(목) 16시02분01초 KDT
제 목(Title): 전화받구 싶당~~


오늘 진짜로 졸리고 힘없구...
어젯밤 어지러운 전화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어서 인지..
하루종일 힘들구나..
 
방금전 누구에게든 전화가 왔으면 하는 맘이 들어
졸린 눈을 비벼뜨면서 어지럽운 책상위에 놓여진 꾸진 전화를 쳐다봤지..
"그래 기다리지 말고 오게끔 만들자.."
그래서 멀리있는 나의 그리움에게 삐삐를 쳤어.
그의 삐삐도 음성이 제공되는 것인지라..
평소엔 하지도 못하는 호칭을 써가며 간드러지게 메세지를 남긴뒤..
다시한번 꾸진 전화를 쳐다보고 있었어....
'흠.. 1분쯤 지났으려나.."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어젯밤 늦도록 들었던 익숙한 그의 목소리..
듣고  싶은 목소리였지만.. 바라던 만큼의 그것이 아닌지라..
전화를 끊은뒤 다시 한번 허전해 진다..
그리고 다시한번 전화가 기다려 진다..
 
에궁~~~
내가 오늘 왜 이러는 건감.
할일도 많구.. 눈치볼 사람도 옆에 있는데.. 하루종일 마구 개기는 구낫..
 
흠.... 키즈 충대인을 위하야.. 재미난 시하나 퍼올려 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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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화
 
 
             이 복 희
 
 
지금 거신 사랑은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 주십시오.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국번만 변경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지금 다른 추억과 통화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추억이 끝나는 대로 곧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제 청춘은 지금 부재중입니다.
저희 비서에게 메시지를 남겨 주시면
방황에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당신이 부디
제 영혼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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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 자동응답기도 이렇게 메세지 바꿔봐????? :) :)

---- 과학원에서 Litz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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