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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tizi (티지)
날 짜 (Date): 2011년 01월 22일 (토) 오후 09시 01분 05초
제 목(Title): 대구에 -후기-


그렇게 어나미에 글을 올려 맞선자리를 알려달라고

글을 올린 뒤 후기를 말씀하셔서 글재주 없지만 그간에 있었던

일을 잠깐 정리할겸 학교게시판에 올린다.


1. 요약

  혼란스럽다. 만남을 계속 이어야 할지, 이쯤에서 그만 두는 게

  서로 좋은 지 ...

2. 생각1 - 결혼에 대해서

  삼십 중반을 넘긴 나이에 결혼을 생각하면서 여러생각이 든다.

  경제적 기반, 능력, 돈을 생각하면 결혼은 내게 사치인 듯 싶다.

  하지만 삶에 있어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요즘 실감한다.

3. 생각2 - 사랑에 대해서

  뭐 거창하게 사랑이라 적었지만 남녀가 서로 만난다는 것이 

  내겐 어렵다. 특히나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간에는 더욱 더 그렇다.

  그리고 내겐 받기만 해 왔고, 주는 것을 모른다. 정확히는 주는 기쁨을

  느낀 경험이 거히 없다시피 하다. 

  그리고 피곤하다. 여자를 만난다는 게 피곤하다. 

4. 그녀 그리고 나

  그녀 대구 중딩 국어 기간제교사 

  나 당해 게시판 학졸 날코더 부모님께 빌어먹고 있음.

  그녀는 날 만나고 행복한 걸까? 난 봉사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5. 만남

  1) 첫번째

   여자가 약속장소 예약 2시간 반동안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초코렛카페에서 1시간 반동안 있고 헤어짐. 20만원 가량 지출


  2) 두번째

    마찬가지 약속장소 여자가 예약. 12월 25일 이므로 바가지 요금+불친절

    한 곳에서 2시간 가량 얘기하고 백화점으로 아이쇼핑. 15만원 가량 지출


  3) 세번째

    내일. 

  ps. 아직도 그녀는 날 그녀의 현금지금기라고 생각한다.



6. 부모님.

   이렇듯 남에게 호의를 지속적으로 배푼적이 없다. 대구를 왕복 6시간을

   오가며 지는 노을을 바라볼 때 부모님이 생각난다. 

   못난 자식으로 인해 생고생 마음고생 많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며,

   그녀에게 쓰는 돈의 반만 부모님께 쓰더라도 부모님은 그 돈을 아까워하며

   기쁨 마음으로 받아주시리라고 생각한다.


7. 그녀의 기쁨, 나의 기쁨.

   그녀는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일까? 아직도 한번도

   돈을 내려고도 하지 않는다.

   여자는 직감적으로 남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왜

   이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8. 만남

   난 단지 내 옆에서 나의 생각을 들어주고 나와 같은 곳을 보고 내가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9. 정리

   좋은사람이며 기본을 지킬줄 아는 사람이다.

   난 그녀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좋은사람인 것 같다.

   돈은 신경쓰지 말고 만나야겠다. 설령 그녀가 내 인연이 아니더라도

   헤어진다면 그것은 그 다음에 생각하자. 난 돈보단 삶의 동반자가

   더 중요하다.


10. 내일

   난 집에 고딩동창 만난다고 하며 집을 나설 것이다.

   왜냐면 집안에선 그녀와 내가 깨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둘다 나이가 많아 서두르게 일이 추진되는 것이 부담된다며

   집안에는 다시 만나는 것을 비밀로 하자고 했다.


   이렇듯 불편한 만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녀를 알아가고 그녀의 진심을 알 때까지, 그리고 내 마음이

   확신이 들 때까지 노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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