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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janjaki (장자기)
날 짜 (Date): 1999년 9월 29일 수요일 오전 10시 23분 48초
제 목(Title): Re: BK21



 원래 BK21의 취지는 낙후된 인문사회과학 분야중 5개분야를 육성시키겠다는
 취지였다고 들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선생님께 매번 듣던 이야기 중 하나가
 일본에서 백제를 연구하는 학자가 수백명에 달하는데 한국에는 백명도
 안된다면서 이래서야 어찌 역사를 제대로 밝히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번 BK21의 애초 취지도 이렇게 낙후된 한국학을 비롯한 5개 분야를 육성
 시키겠다는 것이었겠죠.
 근데 한국 사람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타과만 발전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볼 수 있겠습니까.
 물론 내가 낸 돈으로 남의 자식만 가르친다면 옳지 못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같은 등록금 내고 공대에 집중 투자되는 현실은 어찌 받아들이겠습니까.
 (여기서 같다는 말은 액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과대는 백묵 외에는 들어가는 돈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속한 경상대도 특히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대나 자과대나 약대나 의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런 것 역시 불평등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 BK21을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애초 취지대로라면 찬성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몇몇 분야만 육성시킨다는 것은 어렵겠지요.
 '참게 민족'(참게는 혼자 가두어 두면 깊은 항아리에서도 잘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 마리를 함께 넣어두면 다른 놈이 빠져나가려고만 하면 붙잡고 
 늘어져서 깊지도 않은 항아리에서도 빠져나가지를 못한다고 하죠)이라는 말처럼
 한국은 내가 아닌 남이 잘 되는 꼴을 못보기에 적어두었던 글입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인 시각으로 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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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랑도 믿음도…
           그리고 미움도, 나에겐 그랬다      - 이승환 "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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