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ungNam ] in KIDS 글 쓴 이(By): photobel () 날 짜 (Date): 1996년08월28일(수) 00시39분02초 KDT 제 목(Title): 사과..풋사과.. 엄마와 시장에 갔었다.. 천원에 6개 하는 풋사과를 사들고 와서 껍질도 벗기지 않고 먹는게 요즘 내 먹는 낙이다.. 아주 오래전에 본 만화 여주인공이 사과를 쓱쓱 옷에 문지르고 맛있게 먹던 그림이 떠오른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난 사과를 보면 항상 그 그림이 떠올라 쓱쓱 옷에 문지르고 사과를 깨물어 먹고 싶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사과가 하나 남았다.. 이번엔 옷에 쓱쓱 문지르는 대신 물에 깨끗이 씻었다.. 한참 씻다가 대청호이 녹조 현상이 떠올랐지만 괘념치 않기로 하고 그냥 먹어버렸다.. 껍질 씹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 거기 섞인 쓴 맛도 나쁘지 않고.. 하나 남은 사과를 다 먹었으니 내일 아침엔 먹을 사과가 없겠군.. 낼 아침엔 낙이 없겠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