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jwhwang (황정욱)
날 짜 (Date): 1995년01월27일(금) 02시47분35초 KST
제 목(Title): 제목: RE:ria(써플라이)님의 오늘의 명상(�





>~~~~~~~~~~~~~~~~~~~~~~~~~~~~~~~~~~~~~~~~~~~~~~~~~~~~~~~~~~~~~~~
>Though He slay me, yet will I trust Him.
>
>                           - Job 13:15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욥기
>13:15)

욥기 13:15는 번역판에 따라 두가지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개역 한글판에 의하면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  라고 하지만 New King James Version 
에의하면 "Though He slay me, yet will I trust Him.  Even so, I will defend my 
own ways before Him."  New International Version에 의하면 Though he slay me, 
yet will I hope in him; I will surely defend my ways to his face."  NKJV 와 
NIV는 써플라이님이 올려주신 것과 같은 뜻을 표기하고 있고 개역 한글판은 정 
반대의 뜻을 표기하고 있죠.  그러면 개역 한글판이 그른것일 까요?

다른 번역판들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히브리어를 몰라 원전은 찾아 
볼수 없었지만 다른 언어로 된 것들을 보죠. 우선 불어판 Louis Segond를 보면, 
"Voici, il me tuera; je n'ai rien a esperer;  Mais devant lui je defendrai ma 
conduite."  (자, 그는 나를 죽일것이고 나는 희망할 것이 없다.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나는 나의 행적을 변호할것이다.) 즉 개역한글판 처럼 욥이 희망이 없다는 
뜻으로 번역되어 있죠.  

그래서 2대 2입니다.  그래서 일어 성경을 찾았어요.  "見よ, 彼は 
私を殺すであろう.  私は絶望だ.  しかしなお私は 私の道を彼の前に守りぬこう" 
(보라.  그는 나를 죽이는듯하고 나는 절망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행적을 그의 
앞에서 변호하리라.)  일어성경은 욥의 희망하는 모습보다는 절망하는 모습 즉 
개역 한글판의 해석과 같이 합니다.  

어째서 이렇게 완전히 상반되는 번역이 가능할까요?  우선 욥기에는 다른 예가 
있습니다.  욥기의 서론에서 욥이 모든 재산을 읽고 자식을 잃을때 욥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2:9) 라고 말하죠.  그런데 바로 여기서 "욕하다"의 
히브리어 원어는 사실 "축복하다"입니다.(Peter Machinist, a professor of 
ancient Hebrew at Harvard University)  다만 이후 번역자들이 욥의 아내가 
참을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아마도 저자가 반어법을 썼으리라고 생각했기에 
"축복하다"를 "욕하다"로 번역했답니다.  즉 욥에서 상반되게 번역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죠.  역시 Machinist교수에 의하면 원어 히브리어가 
굉장히 번역하기 난해하다고 합니다.  

그럼 과연 문제의 13:15의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요?  제 추측은 아마도 2:9와 같이 
원어의 뜻은 "절망" 또는 "소망이 없다"란 뜻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앞뒤 문맥 
13:10 - 20에선 욥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주제이기에 13:15가 절망에 대해 
얘기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아 번역자들이 "소망이 있다"라고 바꾸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 바로 전후는 욥의 구원의 확신에 대해 언급하지만 전체적으로 욥은 
하나님에게 자꾸만 의구심을 품으며 불평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럼 
대체 어느 번역이 맞는 것일까요?

이것은 욥기 전체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지만 
궁극적인 결론만 말씀드리면, 결국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릴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축복으로만 밑바탕을 
이루어선 안되고 오직 순수한 믿음 그자체을 통해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며 욥기가 얼마나 난해한 책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무신론자나 실존주의자들도 바로 이 책을 보고 성경에서도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욥)이 있으니 성경의 하나님의 신실함을 의심하니까요.        


그런데 제 결론이 히브리어를 모르는 탓에 추측에 가까울뿐이네요.  누구 
히브리어에 정통하셔서 저좀 깨우쳐 주실 수 없겠습니까?

길고 좀 따분한 포스팅을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구주 예수그리스도님 안에서의 충만함을 기원하며,

형제 정욱 올림.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