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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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bykim (라이온 킹)
날 짜 (Date): 1994년12월31일(토) 05시43분50초 KST
제 목(Title): [Re][Re] 신정론에 관하여


오랫만에 설득력있는 글을 읽어 보아서 유쾌합니다.   뭔가 생각했고 나름대로 
고민했던 흔적을 볼 수 있군요.  구약에서 그리고 조직신학적으로 어떤 이해들이 
있는 지에 대해 소개 해 주심을 고맙게 생각 합니다. 읽으면서 뭔가 통하는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오늘날 "신정론"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어떻게 
세상사람들에게 보일 것인가 하는 당면 문제가 있기 때문 입니다.  Holocaust 뿐이 
아닙니다.  "세계화" 라는 이름하에 앞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 
입니다.  이미 한국 정부에서는 개각과 행정개편을 통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읍니다.  그들 중에는 분명히 독실한 
기독교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 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교회에 와서 혹인 
다른 기독교 신앙인에게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묻는 다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 
하겠읍니까?   몰트만의 이야기 처럼 '하나님도 같이 고난 받으시고 있다' 의 
설명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하십니까?   서양 신학의 한계점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너무 사변적, 철학적 이지 실제적 일상적 의미를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에 한번 평범한 사람들의 "신정론"을 듣고 
싶은 것 입니다.다행히도 수준 있는 응답을 받게 되었군요.

Guest 입장에서 글을 쓰셨는데, '알 수 있는 하나님 과 알 수 없는 하나님' 이라는 
개념에 관심이 끌립니다.  우리가 어디까지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그리고 어느 
선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신비를 우러 보아야 하는가?  정말로 좋은 구분인 것 
같읍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현대 과정철학과 과정 신학이 함께 해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들이 이루어 졌다고 들었읍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그 쪽 분야에 
전문인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읍니다. 하지만 혹시 "Guest"씨는 알고 
계신지요. 문체의 흐름으로 보아 신학적인 지식이 상당한 것으로 여겨 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정론은 물론 "이론"에 불과 하겠지만 
그래도 그 이론은 우리의 보다 성숙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이론을 관념적 생각의 유희로만 볼 때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문의 발전을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종교를 비판하는 대 다수의 현대인들은 바로 종교인들의 
맹목적성과 비 타협성, 그리고 대화의 여지가 막혀 있다는 데에 있읍니다.  뭔가 
지성이 갖춘 신앙인의 자세가 아쉬운 것이 사실 한국 기독교 신앙인의 현 실정인 
것 같 습니다.뭔가 지성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의견 개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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