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cyun (윤 석 찬 )
날 짜 (Date): 1994년11월03일(목) 23시24분52초 KST
제 목(Title): 창조과학토론 리플라이 2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토론은 창조가 맞느냐 진화가 맞느냐 혹은 창조는 
종교고 진화는 과학이다 라는 식의 의견제시가 아닌 과학이라는 관점에서
과연 창조의 아이디어도 과학으로 포함할 수 있는가의 원리적 문제에 관한 
것임을 주지해주시고 이 토론에 참여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지구물리님의 의연에 대한 리플라이>
 같은 지질학 전공자로서 진화론적인 입장을 가지신 귀하의 의견을 매우 신중히
고려하였습니다. 이 토론의 장이 전문적인 것을 많이 노출할 수 없어서 쿤이론의 
현대적평가를 묵과한 것에 대해 일단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조론자들이
쿤 이론을 일종의 도피처로 삼고 있다는 말에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과학자 스스로가
편견을 없앨 수 있고-물론 작은 부분에서겠죠..- 반증이 가능하며 과학과 비과학은
분리할 수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읽는 분들을 위해 귀하의 의견을 종합해서 말해보면,

"쿤이론은  고전적인 것으로서 라카토스의 프로그램이론과 파이어벤트의 
무정부주의가 과학철학의 현대적인 조류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자가 지지 받고 있다.
따라서 과학적 반증과 발전은 인정받고 있으며 그런의미에거 비과학적 요소가 있는 
창조론이 어떻게 과학에 포함될 수 있는가? 반증을 통한 증거가 제시되었을때 
창조라는 대전제를 가진 과학자가 진정 그것을 포기할 것인가?"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카토스이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카토스의 이론을 설명해보면 이론은 두가지로 분리할 수 있는데, 하나는 대가설 
그리고 보조가설로 실제적인 과학활동에 의해 나타난 증거가 대가설을 위배할 경우
보조가설을 수정함으로서 대가설을 포기하지 않고 과학이 발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진화론에서 화석의 증거가 점진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완전한 개체로 
산출되는 것을 볼때 기존의 점진진화의 이론을 뒤집고 급변진화 소위, 단속평형설이 
나왔는데 이것은 진화라는 대전제는 포기하지 않고 단지 내부적인 이론만 고침으로
계속 진화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곤 그것을 과학의 발전이라 하죠. 사실 
진화론이 과학적 증거가 확보된 후 형성된 것이 아니라 현대과학의 발전에서 종교적
창조론을 아이디어로 승화시킬 만한 능력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채택된 것 
뿐이며 이것이 일어나는 메카니즘을 지난 100여년 동안 연구 했지만 이론만 
발표되고 죽고 한 것 뿐입니다. 이런점에서 라카토스의 이론은 쿤의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과학철학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진화론자들은 절대로 진화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히 진화를 부정하지 않고도 수정이 가능하며 현대과학이라는 시스템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으니까요.. 진화라는 대전제를 부정할 만한 증거는 충분히 찾을 수 없고
또 대전제로서 창조를 부정할 만한 증거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즉 과학적인 반증
이란 것이 작은 부분에서는 가능할지는 모르나 이런 큰 부분에서는 쉽게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현재로선 반증을 통해 창조와 진화를 해결해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대과학이 예를 들어 진화라는 Super theory의 카테고리에서 진행되고 
있다면 창조라는 아이디어가 포함되는 과학이 - 물론, 귀납적인 방법과 논리적인 
전개 반증을 통한 과학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왜 창조와 진화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반증되지 못하느냐하면 그것이 개인의 
세계관이라는 비합리적인 공리적 특성을 가지고 잇고, 창조과학자들이 생물학적인 
창조의 증거 즉, 디자인 철학과 생명의 독특한 발현에 관계된 증거를 제시해도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는것은 과학자시스템의 교육과 현실적인 밥줄이라는 것 
때문이죠.

  위의글은 제가 왜 창조라는 Idea(패러다임이라해도 좋음)가 과학에 포함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실례로 설명드린 것입니다. 라카토스의 이론으로도 충분히 
창조론이 과학에 포함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진화론도 
과학에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죠.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창조과학의 
폐쇄성과 신앙이 앞선다는 문제는 그것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이었고 더욱 더 
귀납적이고 논리적인 이론 전개는 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증에 의한 이론 부정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창조론자에게 질문 
하신것들의 저 스스로의 소견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물으신건지 창조과학자에게 물으신건지 혼돈되지만요. 제가 
창조과학자와 창조론자는 엄격히 구분된다고 얘기드린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내일 대한지질학회 참석차 대전에 가야 도기 때문에 대답이 좀 늦여질 것을 미리 
시과드립니다. 평안하십시오..
 
 
 ================================================================
  This is SEOK-CHAN YUN joined Paleontology Lab of GEOLOGY Dept.
     in P U S A N   N A T I O N A L   U N I V E R S I T Y 
     (e-mail)scyun@hyowon.cc.pusan.ac.kr (LAB)051-510-2248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