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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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YANNIE (  창   조)
날 짜 (Date): 1996년05월06일(월) 20시45분42초 KST
제 목(Title): 정말 가버렸다!!


들국화 형이 갔다. 조금 전에...... 실상 이제 언제 이곳에 다시 올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가버렸다. 지금 쯤이면 뱅기가 떠서 고도를 잡았겠네.

형은 쿨쿨 잘거다. 킥킥. 어제 야외 예배 가다가 타고가던 차 뒤에서 누가 쾅

해가지고 둘 다 목이 지끈지끈 대는데...

내일 새벽이나 아침 일찍 도착할 거다. 같이 따라가고 싶었는데... 홍홍.


마지막으로 British breakfast 를 먹는 모습을 못봐서 아쉽다(왜냐면 대자연이

불렀으니까).


하야닌 추들 형하고 이틀 지내고 배웅나갔다 돌아와서 시장을 보고

컴 앞에 앉았다...... 그냥 몇 자 끄적이고 싶었다.


"형! 10분만 더 있다가 10시되면 들어가라 응?"

"아냐 갈래."

하고 키즈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란 말을 남기고 무심히 가버렸다.

(이 장면은 둘만의 비밀로 하려다 공개하기로 했다 사실 별거 아니니까. 근데 왜

 나보고는 빨리 돌아오란 소리는 안했지?)

형에게 끝까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몸으로 때우는 것 밖엔 없었다.


아쉬울게 하나도 없지만, 약간 허전하고 우울하기는 하다.

문득 처음에 영국 올 때 생각이 났다. 바로 형이 떠난 그 터미널에

(왜냐면 영국 항공-British Airways- 전용 터미널이고 이후로 BA 안탔으니까)

내렸었다. 버스 타고 내리는 곳도 똑같고...


식구들하고 처음 헤어질 때도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또 몇 주만 있으면 형을 다시 보게 될거다. 뛰어봐야 부처손바닥 

손오공이지 뭐.

(근데 10시까지 있었으면 난 버스시간 못맞출 뻔 했다!!! 하하...)


많이 구박(?) 받았지만 이래저래 정이 꽤 든 모양인가보다.

'왜'라는 글자가 머리 속을 몇번씩 스쳐갔다.


이제 형은 가면 새로운 사회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지내겠지.

나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올거고...

어쨌든 굉장히 많이 생각날 거 같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

바로 그 곳, 그 때가 아니었으면 해보기 어려웠던 일들...                     

그런 추억들(정말 추들이군!)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큰 기쁨이 되겠지.


이제 점심 먹을 시간이다. 조금 피곤하지만 이제 나도 빨리 소여울의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 드릴 뿐이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축복하소서 우리에게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도록
                
                주는 우리 아버지

                우리는 그분의 자녀

                축복하소서 우리에게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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