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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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메시지..)
날 짜 (Date): 1996년04월10일(수) 16시12분25초 KST
제 목(Title): [ 전쟁으로 깨어진 신앙 ]


봄이에요! 기운 네세요...바로 아름다운 이야기로요..

             < 사랑의 메시지 마음의 이야기 - 가이드 포스트

                           by 프란츠 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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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열일곱 살이었던 1944년 11월, 평화롭던 새벽이 우뢰같은 포성으로 산

산 조각이 났다. 내 고향 독일의 뒤렌은 당시 연합군의 주요 공격 선상에 놓

여 있었다. 파도처럼 몰려든 미국 비행기들이 뒤렌에 폭탄을 비오듯 퍼부으며

 집중 포격을 계속했다.

 우리집의 전면부는 완전히 부서졌고 계단은 화염에 휩싸였다. 부모님은 서로

 끌어안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입술을 움직이면서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 

열네 살된 동생 피터는 아직 집안에 있었다. 다음 순간 폭탄 하나가 근처에 

터지자, 어머니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하나님, 우리 가족을 살려 주세요!"

 "어머니, 그만 두세요! 어머니의 하나님은 폭탄을 떨어뜨리나요? 하나님이 

어디 있어요!" 나는 고함을 질렀다. 


 또 다른 폭탄이 터져서 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밖으로 정신없이 뛰어나와 보

니, 화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집이 있던 거리의 모든 집들은 화염으로 덮여 있었다. 부모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두려움과 분노로 격분하여 시내를 벗어나 뛰기 시작했다. 수마일을 달

렸다. 그리고 마지막 기억나는 것은 어디론가 굴러 떨어졌고 기어가려고 애썼

다는 것 뿐이었다.

 깨어 보니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한 남자와 여자가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

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여자가 나에게 우유와 빵을 권했다. "우리 밭에 쓰러

져 있었단다. 우리는 여기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 남자가 말했다.

 나는 빵을 게걸스럽게 먹고 우유를 들이키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

니다만, 제 부모님과 동생을 찾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농부가 말했다.

 "하나님은 무슨?" 길을 따라 급히 내려가면서 나는 중얼거렸다. 곧 황폐화된

 시내에 도착했고 이웃집의 잔해 속에 피해 있던 부모님을 찾았다. 서로 얼싸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피터는 어디 있죠?" 라고 물었다.

 "우리도 모르겠구나. 집안으로 다시 들어갈 수가 없었지. 아직도 불타고 있

어." 아버지가 말하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독일 전체가 불타고 있어."


 길에서 절친한 친구 에리히 호르바흐를 만났기에 동생을 찾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부서진 우리집의 돌더미 속에서 다섯 구의 다른 시체와 함께 심하게 불

에 탄 피터의 시체를 발견했다. 에리히와 함께 부근에 있는 작은 골짜기에 무

덤을 파고 시체들을 묻었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히틀러 군에 징집되었던 열

아홉살 토니 형이 러시아 전선에서 전사했다는 통지를 받은 우리 가족은 슬픔

으로 어쩔줄을 몰라했다.


 몇 주가 지난 후, 아버지가 물었다. "프란츠, 어머니와 나와 함께 교회에 가

지 않겠니?"

 "이 세상의 어떤 힘도 나를 교회에 가게 하진 못할 거예요. 자비롭다는 하나

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어요? 하나님은 없어요!"


 천천히 우리는 다시 삶을 엮어 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라고 권했고, 그래서 훗날 연합군이 뒤렌과 그 일대에 주둔해 있을때엔 

밴드를 조직해서 점령군을 위해 연주를 해주고는 톡톡한 보수를 받을 수 있었

다. 하지만 단원들과 함께 할때나 술을 마실 때조차도 인생의 허무감에 부딪

히곤 했다. 내가 안락한 생활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니, 내 삶이 진정 안락했던가?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졌다. 마음

이 혼란스러웠다.


 어느 날 에리히가 교외에 있는 자신의집에 나를 초대했다. "네가 항상 영어

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어. 우리집에 영국손님이 오는데, 와서 한번

 만나봐." 에리히가 말했다.


 어깨동무를 하고서 우리는 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그의 집으로 걸어갔다. 집

안에는 키가 큰 흰 머리의 남자가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십여 명의 사람들이 

열심히 듣고 있었다. 우리가 끼어 앉자 그는 우리에게 잠시 미소를 보내더

니 다시 읽기를 계속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 그의 목소리는 깊지만 부드러워서 우리 모두를 힘과 확신의 고요한 한가운

데로 이끌어 주었다. "오직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

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잠시 동안 나는 황홀감에 빠졌다. 하지만 그 무서운 기억들이 다시 밀어닥쳤

다. 내 형제들을 죽이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전쟁의 기억들이었다. 

"그의 나라라니, 어떤 나라? 무엇이 내게 주어진다는 말이죠? 나는 독일 사람

이고 당신은 영국사람이야. 당신은 내 적이라고!" 의자를 뒤로 밀치면서 나는

 격분하여 소리질렀다. 

 모두가 놀라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 남자는 침착했다.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형제입니다. 아무리 당신이 나를 미워할지라도, 내 형제 자매를 사랑

하는 것처럼 당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더욱 더 당신을 사

랑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내가 문 쪽을 향해 나가자 그는 나의손에 책 한권을 꼭 쥐어 주었다. 화가 

난 채로 밖으로 나왔기에 집에 도착해서야 아직도 그 책을 꼭 쥐고 있다는 것

을 깨달았다. 내려다 보니 성경이었다. 화가치밀어 선반 위로 던져 버렸다. 

또 다시 거친 생활과 잠 못 이루는 밤으로 돌아왔다.


 그 즈음 나는 왼쪽 손목에 심한 염증이 생겨서 바이올린을 그만둘 수밖에 없

게 되었다. 그래서 피아노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기로 하고 피아노를 만드

는 모든 공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나는 곧 그 일이 나의 진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임을 발견했다. 하지만

 기술이 점점 늘어가도 가슴 속을 파고드는 공허감은 여전했다. 이리 뒤척 저

리 뒤척 하며 밤을 지내던 어느 날 이른 아침, 나는 신히 불안한 상태에서 잠

을 깼다.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크게 동요하고 있었지만 딱 꼬집어서 말할 수

가 없었다. 뭐-뭐라고? 그 순간 마치 실제로 나에게 말하듯 분명하게 한 말씀

이 떠올랐다.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갑자기 그리고 도저히 믿을 수 없게, 나는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침대에서 뛰어 나와 물건들을 뒤져보았다.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 해, 영국 사

람이 준 그 성경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 바로 그 성

경책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여기저기 찾다가 마침내 선반 위에서 성경책

을 발견했다. 그것을 꺼내 펴고는 즉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

라....'라고 시작되는 글을 읽기 시작했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숙독한 3개월 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

러분 모두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이라는 마지막 구절을 끝으로 나는 성경

을 덮으며 엄청난 안도감 속에 푹 젖어 들었다. 집중적으로 읽고 기도한 결과

, 고통스러운 자기 도취 증세가 보다 넓은 안목으로 변했다. 그 때 나는 깨달

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충만하고 평화로운 우주를 창조하셨지만, 선택은 

사람이 각자 하는 것임을 말이다. 우리가 서로를 해치는 전쟁과 악이, 하나님

때문이라고 비난할 수 없었다. 전쟁이란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한 결과로 생긴

 비극적인 연쇄반응일 분이다. 고통과 괴로움을 끝내려면,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야만 한다.


 그 후로부터 나는 성경의 진리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고 삶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설정돼, 하는 일에 대한 만족감도 한층 증가되었다. 마침내 나는 피

아노 기술 대가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유럽 전역을 돌며 개최되는 피아노 연

주회에서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노를 조율하게 되었다. 아주 사랑스런 여인과 

결혼도 하고 두 아이도 얻었다.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눠 주었는데, 오

래 전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성경을 내가 처음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소년 시절, 나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하나님을 저주하며 끝없는 비통함과 미

움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렸지만, 오늘 날에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 순

간부터 나 자신을 전능하신 하나님게 온전히 맡기고 있다.



 
                           / 끝가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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