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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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zuwhan (시나위)
날 짜 (Date): 1996년03월26일(화) 10시33분44초 KST
제 목(Title): Re: Re: 문학과 실존


제가 시사저널에 실린 백남준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
옮겨 적어 놓은 글이 있는데요...

...앞 부분 생략...

Q. 그렇다면 당신의 예술 세계 안에서는 언어나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까?

A. 그런 것은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있든지 말든지 중요한 일이
아니지요. 더구나 저처럼 돈 없는 예술가는 메시지를 주업으로 하는 영화 시장과
대할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메시지가 담긴 예술은 저에게는 쑥스럽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더 본격적인 것들, 더 고귀한 것들을 추구하려 합니다.
저는 예술에서의 '의미'를 탈각하려는 세계속에서 살아 왔고,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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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시지를 '쑥스럽다'고 느끼는 마음의 바탕을 설명할 수 있습니까?

A. 메시지야말로 통속입니다. '말'을 하려면 '말'을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말'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미디엄을 개척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뒷 부분 생략...


문학은 '말'로 하는 거라 위의 말이 성립하지 않는 건가요?
평소에 궁금해하던 내용이라 말꼬리를 잡고 물어 본 겁니다.

@ 글이 별로 보드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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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본래 자유로운 것이다. 음악의 자유는 환상에서 나온다. 환상의 구체화가
음악이다. 음악을 수인처럼 철창에 가두어 둔 악보라는 부자유가 음악을 간섭함
으로써 음악은 악보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의 유일한 자유의 음악
시나위는 자유인에게 맡겨져 있다. 자유인의 환상이야말로 시나위의 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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