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ICHTHUS (그pinocchi) 날 짜 (Date): 1996년03월24일(일) 02시06분48초 KST 제 목(Title): 죄인을 위해 오셨지만... 모두가 죄인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크리스천들의 모임에 끼면 왠지 내가 위선자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심각하게 설교 듣고, 그럭저럭 찬양 따라하고, 조용히 있다가 누군가 인사하면 씩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적당한(?) 크리스천이라고 인정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늘 그들을 속이고 있는 찝찝한 기분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 저녁예배 대표기도를 하고나서, 어느 집사님이 참 "은혜"스러웠다고 말씀하실 때... 나는 정말 사기꾼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그 기도가 엉터리였다는 건 내가 잘 아니까... 학교 다니면서, 밤에는 신학 공부를 하는 형이 비전에 대해 얘기해 줄때도 나는 그저 웃으며 들어줄수밖에 없다. 나에겐 그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걸 형이 알면 형이 불쌍해질테니까... 다른 신앙인들과 얘기를 할때도 마찬가지. 나에게 좀 "이상한" 부분이 보이면 얘기의 촛점이 나에게 옮겨오고, 소용없이 길어지기만 하는 얘기로 바뀔테니까... 이제 아홉시간 후면 새로 나간지 얼마 안되는 교회의 예배가 시작되겠지... 예배가 끝나면 함께 점심을 먹겠지... 그리고 처음으로 점심식사에 참여하는 새신자에게 이런저런 얘기들이 걸려오겠지... 그러면 나는 어디까지 밝혀야 하나... 대형교회의 삭막함을 싫어하면서도 작은 교회에서 보여지는 관심들이 짐스러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