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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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좋은소식)
날 짜 (Date): 1996년02월12일(월) 09시27분52초 KST
제 목(Title): [ 3 달 러 의  은 총 ]



              <가이드포스트 - by Lloyd S. Decker, Willington, Connecti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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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총은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른다.

우리는 그것을 방관으로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바로 

앞에 그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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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이 그를 쇼티라고 불렀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키가 불과 152 cm

 정도였던 것이다.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매일 아침 그는 

태양과 함께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스프링스에 얼굴을 내밀고는 15시간의 낮

일을 시작하곤 했다. 쇼티는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신문을 팔았다.

 가판대도 가게도 없었다. 그냥 길가가 그의 영업장이었다. 그는 항상 소매 

셔츠에, 가벼운 바지 그리고 땀으로 얼룩진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공군 예비대에 소속되어 있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해 징집되

어 있던 나는 지하실을 빌려 생활하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군인들은 박봉이

었는데다 그것도 월급제였다. 나는 저녁 시간에 아버지가 주신 성경책을 읽으

며 보냈다. 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었고 그 말씀들이 내게는 그다지 

의미있어 보이지 않았다.


 어느날 저녁 성경을 읽다 지친 나는 그 두툼한 검정 책을 서랍 안에 던져 두

고 밖으로 나갔다.

 해는 이미 졌고 날씨는 아주 쾌적했다.길가를 지나면서 쇼티가 하루 영업을 

끝내고 남은 신문 부수를 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음식점 요리사

에게 인사를 하려고 들렀다. 난 그에게 허리띠를 조르며 살았노라고 말했다.

 다음날이 월급 날이었는데 아직도 3달러나 남아있었다. 난 이것을 특별하게 

쓰고 싶었다. 3달러면 길 건너편 라운지에 가서 음료수 하나를 시켜놓고 피아

니스트와 얘기할 수도 있었다.


 그 때 문이 열리더니 쇼티가 걸어 들어왔다. 그는 더러워진 모자를 벗었다. 

그러더니 짧고 흰 다리로 내 옆자리로 걸어왔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는 긴 한

숨을 내쉬었다. 백발의 머리카락은 땀으로 헝클어져 있었고 두 손은 새까맣기

 그지 없었다. 그는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동전 몇개를 꺼내는 것이었다.

 "스프 한 그릇 값은 되는군." 그가 말했다. 


 두 음성이 내 안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가 정식을 먹을 수 있도록 3달러

를 주자.'   ...'무슨 소리야, 절대 안돼!'.



 나는 문 쪽으로 빠르게 걸어 나갔다. 하지만 처음 음성이 승리를 거두었다. 

나는 3달러를 꺼냈다. 맨 위의 지폐에는 붉은색 펜으로 쓴 "50/ J.C." 라는 

낙서가 있었다. 나는 그 돈을 쇼티가 앉아 있는 쪽으로 밀면서 말했다. "자, 

이것으로 식사하세요."

 지쳐 있던 그의 푸른색 두 눈이 순간 번쩍였다. "나는 누구의 동정도 받지 

않아요."

 "누가 그냥 주는 거라고 했나요? 빌려 주는 거예요. 갚을 것을 전제로 하는 

거라고요." 


 그는 지폐를 집어 들더니 속이 가득 들은 햄버거 하나를 시켰고 나는 그가 

맛있게 먹는 것을 지켜 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의 화제는 

성경으로 옮겨갔다. 나는 성경을 이해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읽기 전
                                                             
에 기도 해 봐요. 그러면 말씀이 무엇을 전하려 하는지 알게 될 거요." 그가 

말했다. 내가 한국으로 전출되는 게 걱정된다고 말하자 그는 확신에 찬 목소

리로 말했다. "전출은 되겠지만 한국으로 가지는 않을 거요."


 그 다음날 길가에서 쇼티를 보지 못했다. 그날 명령서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유감스러웠다. 나는 동료들을 따라 비행기에 올랐다. 옆 자리에 앉은 동료에

게 한국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는 "누가 한국에 가는

데?" 라고 되묻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난 작은 글씨로 쓰여진 명령서를 자세히 보았다. 놀랍게도 나는 샤

누트 공군기지로 6개월 훈련차 가고 있는 중이었다.

 '쇼티, 당신 말이 정말 맞군요.'



 일리노이에서의 생활은 아주 힘들었다.

 퇴소하게 된 것은 크리스마스 이틀 전날이었다. 하지만 기차표를 사러 갔다

가 3달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동료들은 모두 떠났기 때문에 기

지는 거의 비어있었다. 어지해야 좋을지 생각하며 멍하니 앉아 있는데 갑자기

 상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나는 나의 곤궁한 처지를 

얘기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집에 가려는데 3달러가 부족하단 말이

지?" 그가 큰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두 명의 보좌관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친구에게 1달러씩 보태 주자고

. 자, 친구. 우리가 역까지 태워다 주지."

 그들 덕분에, 나는 마이애미행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나는 도착한 즉시 상사

와 그의 동료들에게 돈을 보냈다. 그리고 쇼티를 찾아 나섰다.


 식당과 기지 주변을 돌면서 쇼티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

안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내게 있어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나는 그가 말한 것을

 지키고 있었다. 성경을 읽기 전에 항상 기도를 드렸고 그러면 성경 말씀은 

쉽게 이해가 되었다. 매일 밤 작은 지하실 방에 들어가 성경책을 꺼낸 후, 기

도를 드리고 말씀을 읽었다. 성경은 새롭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3개월이 흘렀다. 기도 드리고 성경 말씀을 읽는 동안 내 안에서는 새로운 믿

음이 자라났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시고 내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이 들

었다.


 어느 날 저녁 성경책을 읽는데 뱃속이 꼬르륵거렸다. 봉급 전날이었는데 한

푼도 없었다. 

 "주님, 배가 고픕니다. 먹을 것을 얻게 도와 주세요." 나는 기도했다.

 천천히 방을 나와, 시내로 걸음을 옮겼다. 길가에 잠시 멈춰 서서 혹 쇼티가

보이지 않으려나 하고 둘러보았다. 긴 검정색 리무진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

야 했다. 인도에서 막 한 발을 내려서는 순간, 끼익 하는 브레이크 소리에 고

개를 돌렸다. 차는 내 쪽으로 후진해 오고 있었다.

 나는 커다란 그 차가 바로 앞에 멈춰 서는 것을 바라보았다. 뒷문이 열리더

니 한 사나이가 내렸다. 순백색 양복에 어울리는 가죽 신발을 신고 있었다. 

한 점 티없이 깨끗한 파나마 모자 아래에는 미소진 쇼티의 얼굴이 있었다. 그

의 얼굴은 깨끗하게 빛나고 있었고 한때 엉클어져 있었던 머리카락은 부드럽

고 유연하게 물결치고 있었다. 



 "안녕하신가? 젊은 친구 , 그간 어떻게 지냈나?"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지폐 몇장을 꺼냈다. "자네에게 3달러를 빚졌지, 기억나나? 일리노이는 정말

 추웠겠지? 돌아온 것을 보니 정말 반갑네.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바라네."

 그는 지폐를 내 손에 쥐어 주고는 다시 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한마디 말할 겨를도 없었다.


 멍한 상태에서, 난 돈을 호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식당에 들어가 앉았다. 구

겨진 지폐를 꺼내 보았다. 모두 세장, 꼭 맞는 숫자였다. 그 순간 맨 윗 지폐

에 내가 그에게 주었던 것과 똑같이 붉은 펜으로 쓴 "50/ J.C." 라는 낙서가 

눈에 들어왔다. 



 그 일이 있은 후 40년 이상이 흘렀지만 여러 가지 의문들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쇼티는 누구였을까? 그는 어디에서 왔는가? 또 어디로 갔는가? 내

 돈으로 무엇을 했고 내가 일리노이에 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가? 

 그 해답은 결코 찾아 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의 은총이 어떤 상황을 통해, 또 예기치 못한 어던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다

가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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