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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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반짝반짝!!)
날 짜 (Date): 1996년02월07일(수) 13시35분53초 KST
제 목(Title): [ 금 주 모 임 의 친 구 ]


                                       <가이드포스트- by Gray S.>


어느 추운 겨울 아침, 침실 창문을 통해 회색의 삭막한 풍경을 내다보며 나는

 생각했다. '내 인생의 가치는 뭘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쓸모 있는 인간이

지?' 거절당하는 일에 완전히 주눅이 들어 있던 나는 장래에 대한 어떤 희망

도 찾을 수 없었고, 과거를 돌이켜 봐도 별반 좋은 게 없었다.


 나는 마흔다섯 살이었고, 그즈음 실직한 상태였다. 이력서를 수십 장 보냈지

만 답장은 한 장도 없었다. 한 잔 마시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것으로 삶을 망쳤던 사람이었다. 술은 내 인생에 재앙을 가져다 주었었다. 

하지만 현재 나는 술을 끊은 지 팔 년이 되었다. '무엇 때문에?' 내 안에서 

빈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집에 혼자 있으면서 나는 점점 더 깊은 절망에 빠

져 들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불길한 생각과 싸워야 했기에 머리

가 아팠다. '이러다가 미쳐 버리는 것이 아닐까?'


 다락방에 있는 12구경 엽총이 자꾸 생각났다. 내 마음은 계속 그 장전된 총

으로 빨려들고 있었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가서 조를 만나자.'



 나는 금주모임에서 조를 만났었다. 그는 이야기할 때 직설적으로 말하는 트

럭 운전수이자 농부였는데, 자기 의견을 잘 표현했으며 나와는 무척 달랐다. 

그의 솔직함이 부러웠고 그래서 후원자가 되어 달라고 청했다. 후원자란 언제

든지 일대 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알콜 중독에서 

회복 중에 있는 사람이면 될 수 있었다. 그는 "물론, 좋지요"라며 수락했다. 

"당신을  돕는 것이 내게도 도움이 돼요." 나는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혼자 있다가는 무슨 짓이든 저지를 것 같은 두려움에 나는 무조건 차에 올라

탔다. 삼 마일 정도를 운전해 조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헛간같이 생긴 차

고에서 장작이 타고 있는 난로 옆에 서 있었다. 그는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

었던 것처럼 대해 주었다.


 조는 곧바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털어 놓기 시작했고 그것

들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 노력했다. 아마 두 시간 이상 이야기한 것 같았다

. 나는 줄곧 이야기를 듣기만 했고, 우리는 난로가에 앉아 가끔씩 장작을 난

로에 던져 넣었다. 그리곤 포옹을 하고 작별 인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며 나는 하루를 잘 견뎌 냈음을 깨달았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

았지만 조가 애쓰고 있는 문제들을 듣기만 한 것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나는

 웃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조,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이 오늘 내 목숨을 

구해 주었소."


 일 주일이 지나고 금주 모임에서 조를 본 나는 고개 인사를 했다. 그곳에 모

인 사람들 모두가 평온의 기도를 같이 한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가 

말했다. "일 주일 전, 삶이 절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삶을 마감하

려 했지요. 그래서 밧줄을 가져다가 들보에 걸려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갑자

기 금주 모임의 한 친구가 찾아왔지요."

 나는 의자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조가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그 알콜 중독자를 사용하셔

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어요."




< 사람이 참다운 사랑을 마음속으로 갈구하면 사랑도 또한 어디에선가 그를 기

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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